폼페이오 "볼턴, 미국을 해친 반역자"
볼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 "나도 그 방에 있었다" 응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발간을 앞두고 있는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 대해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나도 그 방에 있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나는 그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그 책의 발췌문에 따르면 볼턴은 많은 거짓말, 완전한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볼턴의 마지막 공식 역할이 미국 국민들과의 신성한 신뢰를 저버림으로써 미국을 해친 반역자라는 게 슬프고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 우리의 친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의 선을 위한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구라쟁이'라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정상 간 이뤄진 통화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전 보좌관이 대통령의 통화방식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에서 이 통화를 듣고 그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심장마비가 올 뻔 했다"고 전했다.
현지 외신들은 최고 참모들마저 대통령을 우습게 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에게 "대통령은 구라쟁이"라고 쓴 쪽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전임자인 렉스 틸러슨 전 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멍청이"라고 부른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을 강력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광이 존 볼턴이 국가 망신을 시켰다"며 "그가 북한과의 관계를 망쳤으며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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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의 출판 자체도 비판했는데, "형편없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로 만들어진 이야기의 모음"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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