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주목받는 구독경제…보험도 구독할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영국의 복합금융그룹 HSBC UK는 2019년 11월 '셀렉트 앤 커버(Select and Cover)'라는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의 보험상품으로 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생명보험 등 생활에 필요한 보장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개시 후 30일, 그리고 갱신 전 30일은 수수료 없이 보장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경기간 사이에도 보장 1회 추가, 1회 취소가 가능해 가입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Un-tact)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구독경제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보험업계에도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구독경제는 과거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금액을 내고 원하는 상품을 공급받는 것을 의미해왔지만 최근 몇 년새 자동차, 옷, 미술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구독경제는 기존에 '상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한다'는 개념에서 '내가 원할 때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혹은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구독 여부와 구독 일정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카카우(Kakau)는 월 구독형 주택 및 아파트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 동안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수수료 없이 보장을 중지할 수 있으며, 집 청소나 가전제품 수리, 애완동물 관리 등과 같은 보조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영국의 보험사 아비바(Aviva)는 2018년부터 아비바플러스(AvivaPlus)상품을 통해 자동차보험과 주택보험의 보장을 원할 때 자유롭게 변경 및 취소할 수 있는 월 구독 기반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러한 구독 보험서비스는 기존 보험상품과 구조적으로 차별화된다.
특정 보험상품을 권유받아 한 번 가입하고 끝나는 경험이 아니라 보험사의 멤버십 가입자가 되어 상황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생활 속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보장을 자발적으로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험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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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구독경제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적합한 보장을 추천하는 마케팅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험사의 디지털화, 자동화와 시너지를 내 소비자 접근성?만족도?충성도를 높이고 보험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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