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韓증시]언택트·바이오… 펀드시장도 포스트 코로나 바람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펀드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비대면(언택트)ㆍ바이오ㆍ인터넷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일 언택트 관련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언택트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생활방식이 비대면에 맞춰 변화하면서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외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박성걸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코로나 국면을 지나며 언택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언택트 라이프스타일은 우리 삶 속에 더 깊게 자리 잡을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관련 기업들에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28일 해외 비대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넥스트노멀 펀드'를 내놓았다. 이 펀드 역시 4차 산업혁명, 비접촉 사회, 디지털화, 전자상거래, 질병극복 및 건강관리 등 사회구조적 변화로 발생하는 테마에 주목하는 상품으로, 미래에셋운용 측은 "향후 10년을 주도할 산업과 경향을 분석해 사회구조적 흐름에 부합하는 사업모델을 찾아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신규 펀드는 아니지만 기존 펀드의 구성을 변경한 리모델링 펀드도 출시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달 11일 '좋은아침코리아 펀드'를 '코리아신경제 펀드'로 리모델링해 내놓았다. 신한BNPP운용 측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저금리 기조 지속, 국제관계의 변화 등 사회구조의 변화에 주목하고, 이러한 변화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잠재적인 신규 가입자는 물론 기존 펀드의 수익자들과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 펀드 리모델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20일 기존 '대한민국신주종산업 펀드'를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언택트 소비주와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한 '삼성언택트코리아 펀드'를 선보였다.
운용업계는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이 가속화될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현상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지호 신한BNPP자산운용 주식운용2팀 매니저는 "투자의 선택지가 늘어난 상황에서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최근 구조적인 변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라인업을 연이어 출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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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행하는 테마를 무작정 쫓아가는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계는 펀드 투자에 있어서도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최 매니저는 "언택트 펀드 등 테마펀드는 출시 당시의 시장 상황에 적극적인 대응과 그에 따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유망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펀드는 투자 범위가 좁아지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같은 이유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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