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민 KT SAT 대표 "비행기에서 OTT보는 시대 올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내 유일 위성통신사업자 KT 샛(SAT)의 송경민 대표가 "비행기나 바다 한가운데서도 (위성 통신기술을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앞으로 50년 위성산업을 견인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18일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이 위성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점점 더 OTT를 중심으로 한 소비가 늘고 있다.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비행기, 배에서도 OTT서비스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T 샛은 2024년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 2025년부터 서비스한다. 무궁화위성 6A호는 3만5000㎞ 상공 동경 116도에서 비행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KT 샛은 무궁화6A호 발사를 계기로 중동, 몽골, 아라비아해까지 공략하며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2025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현재 글로벌 매출 비중이 190억원(12%)대임을 고려하면 47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화위성 6A호는 위성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 역할도 맡는다. 송 대표는 "무궁화위성 6A호의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데 적합하다"며 "올해 탑재체와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위성체 제작에 돌입해 2024년 발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양플랫폼 산업도 확대해나간다. 송 대표는 "기존에는 선박, 상선, 원양어선 인터넷 제공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CCTV, IoT 솔루션을 접목해 시장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을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IFC) 시장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상위 몇개사들이 IFC 시장을 과점하고 있지만, IF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면서 "국내 항공사들과 구체적으로 도입 논의를 하던 중에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상태인데 항공 업계가 회복되는 대로 다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문을 연 KT 샛 금산 위성센터는 우리나라 최초 위성통신지구국이자 국내 통신사업의 발전과 궤를 함께 해 왔다. 현재 KT 샛이 운영하고 있는 위성은 무궁화 위성 5, 5A, 6, 7호와 KOREASAT 8호 등 총 5기로 커버리지는 지구 전체 면적(143만9000㎡)의 60% 수준이다.
50년의 기간 동안 '위성산업'의 역할도 바뀌어왔다. 해저케이블이 발달하기 전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제전화나 국제방송은 인공위성 트래픽을 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구 바다 밑에 해저케이블이 130만㎞나 깔리는 등 보편화된데다 지상망이 발달해 위성이 필요한 난시청 지역이 줄면서, 위성산업의 핵심도 우주, 해상, 공중을 무대로 한 GPS, 기상예보, 군용통신, B2B 사업이나 글로벌 수출 사업으로 변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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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기존에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넥션 중심 사업을 했다면 이제 서비스,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려고 한다"며 "전체 매출 30%는 글로벌 매출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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