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발트해서 나토군과 훈련하던 美 폭격기와 대치
앞서 알래스카 인근서는 러 폭격기에 F-22 경계비행
트럼프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이후 곳곳서 대치 이어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 인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과 연합 훈련 중이던 미군 폭격기와 대치하며 경계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래스카 인근에서는 러시아 폭격기에 미국 전투기가 접근해 경계비행을 하는 등 미국의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이후 양국 군용기간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이지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발트해 공해상에서 미 공군 B-52H 폭격기와 나토군 소속 정찰기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공동작전을 벌이는 것이 확인돼 러시아 Su-27 전투기가 출격해 대치했으며 경계비행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폭격기와 나토 정찰기는 나토 가맹국 17개국이 참여한 '발틱해 해상합동훈련(Baltops 2020)'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알래스카 인근 공해상에서 비행중이던 러시아 Tu-95MS 폭격기가 비행훈련을 진행하자 미 공군 소속 F-22 전투기가 근접해 경계비행을 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미 공군 주력 전략폭격기인 B-1B 폭격기가 러시아 국경 인근 흑해 상공을 비행하자 러시아 전투기들이 경계비행을 펼치는 등 양국간 공중 신경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양국 전투기간 신경전이 치열해진 것은 지난달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간 체결된 항공자유화조약(OST)를 탈퇴한다 시사한 이후부터다. OST는 조약 당사국들끼리 자국 영공을 비무장 항공관측하는 타국 정찰기의 비행을 허락하는 조약으로 지난 1992년 체결됐으며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등 34개 국가가 가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조약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했다. 러시아는 여기에 반발해 지난달 26일 지중해 상공에서 미 해군 해상초계기에 근접 위협 비행을 하면서 양국간 신경전이 계속돼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