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지정…유연한 확대 효과
의료기기 연구개발 비용도 지원

14일 서울 중랑구청 워킹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4일 서울 중랑구청 워킹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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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대열 기자]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려는 정부가 우선 호흡기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추진 중인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일선 의원급 위주로 지정하기로 한 것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만 따로 모아 진료하도록 하는 의료 체계다. 정부는 이를 동네 의원 등으로 지정해 자연스럽게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진료에 필요한 의료기기의 연구개발(R&D) 비용도 지원한다.

16일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지정할 때 동네 의원 등 중소 의료기관 중심으로 지정하는 한편 비대면 진료를 위한 각종 장비를 갖추게 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발열이나 기침 등 인후통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단할 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먼저 진단하는 등 별도의 동선을 갖춘 의료 체계를 뜻한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를 중심으로 제안한 내용이다.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500개, 민간 의료기관 신청을 받아 500개 등 100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는 그간 의료 공급자나 시민단체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 보건 당국이나 정치권에서도 적극 추진하지 못했다. 반대 측의 주된 논거는 환자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즉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릴 우려가 큰 데다 특정 의료기기업체를 중심으로 혜택을 과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중소 의료기관 위주로 참여시켜 반대 측을 설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비대면 진료의 일환으로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전화상담이 일선 의원급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 이후 5월 말까지 전화상담에 총 4651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13만건의 처방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이 3461곳으로 7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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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중순 들어 대한의사협회가 회원인 각 의사에게 전화상담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이후에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달 10일 기준 전화상담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3853곳으로 3주 만에 800여곳이 늘었는데, 5월 중순 이후 새로 참여한 곳 대부분이 의원급 의료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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