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케뱅·카뱅 마저…e은행도 예금금리 줄인하
기준금리 인하 못 버티고 인하대열 합류
케이뱅크 예금·입출금통장 금리 인하
카카오뱅크도 예금금리 인하 검토중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버티던 인터넷전문은행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시중은행 보다 높은 금리로 고객을 끌어왔던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예금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제1금융권에선 더 이상 금리 생활자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정기예금 금리와 입출금통장 금리를 낮췄다. 대표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1.45%에서 1.30%로 0.15%포인트 내렸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과 ‘플러스K 정기예금’ 금리도 1.25%에서 1.10%, 1.05%에서 0.75%로 0.15%포인트, 0.30%포인트씩 인하했다. ‘듀얼K 입출금통장’의 기본금리는 0.20%에서 0.10%로 떨어뜨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과 지난달 28일 연이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금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줘 왔다. 그러나 더 이상 예대마진 축소를 견디지 못하고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도 따라 내려가 예금금리만 그대로 두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케이뱅크가 예금금리를 낮춘 건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낮춘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조만간 정기예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담당 부서에서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을 전후해 2차례에 걸쳐 예금금리를 0.35%포인트가량 인하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세이프박스 금리를 0.70%에서 0.50%로 0.20%포인트 인하했다. 세이프박스는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후 발 빠르게 예금금리를 내렸다. 신한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과 쏠‘(SOL) 편한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1년 만기 0.90%에서 0.60%로 낮췄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2일부터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0.15~0.25%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50여개 주요 예ㆍ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내렸다.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신상품 금리를 낮췄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지난 9일 예ㆍ적금금리를 0.1~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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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낮은 금리에도 은행에 돈을 넣어놨던 예금자들이 제1금융권에 더 이상 매력을 못 느끼고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으로 돈을 이동시키거나 일부를 주식 예탁금 계좌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5대(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ㆍ농협) 은행 총수신은 1565조5386억원으로 지난 4월(1544조7940억원)에 비해 20조744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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