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 발표
중·고교생 중 만남 유인까지 경험 2.7%
인스턴트 메신저·SNS·인터넷 게임에서 주로 만나

성적 유인 경로(%, 제공=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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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0명 중 1명은 온라인에서 성적 유인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성매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겪는 성적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적 유인 경험 조사와 랜덤채팅앱 내 대화분석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실태조사 결과, 전국 중고교생 6423명 중 11.1%가 온라인에서 원치 않은 성적 유인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만남 유인까지 경험한 비율은 2.7%였다.


성적 유인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28.1%),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27.8%), 인터넷 게임(14.3%) 순이었다. 유인자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관계였다.

인터넷에서 성적 유인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713명) 중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은 비율은 54%였으며 성매수 관련 유인 피해자(34명)의 경우 누군가 알게 되는 것이 싫어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위기 청소년의 경우 응답자(166명) 중 조건만남을 경험한 비율은 47.6%였으며 조건만남 경로 87.2%가 온라인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가출과 조건만남을 모두 경험한 응답자의 77.3%는 가출 이후 조건 만남을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99개 랜덤채팅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13·16·19·23세 여성으로 가장해 2230명과 대화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연령대는 대부분 30대 이하(89.8%)였고 특히 미성년 대상의 대화 사례(1605명)을 보면 성적 목적(76.8%) 대화가 가장 많고 미성년임을 인지한 후 대화를 지속한 경우도 절반이 넘었다.


성구매 후기 사이트 15개를 살펴본 결과 1일 방문자는 3만8511명, 1일 페이지뷰는 44만4428건, 등록업소 7973개소, 후기글은 98만3684건으로 파악됐다. 유뷰트에서 검색되는 성매매 조장 영상은 2425개로 성인인증이 필요한 영상은 17.9%에 불과했다.


여가부는 올해 하반기 랜덤채팅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하고 그루밍 범죄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마련, 잡입수사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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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그만큼 성적 유인과 성매매 피해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며 "성매매 등 청소년을 비롯한 여성에 대한 성범죄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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