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양극화 더욱 심화될 가능성 커져
양극화는 경기회복 속도마저 지체시킬 위험 커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어떤 회복 곡선을 그릴까. 경제 전문가들은 V자, U자, L자 등 회복모델을 제시하고 있지만, K자 모델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의 결과로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며, 이는 더 경기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문가들은 당장은 세계 경제가 급락하지만, 곧 급반등하는 V자 회복 모델을 예상했다. 코로나19가 중국에 머물지 않고 전세계적 유행으로 이어지면서, 예상했던 코로나19 회복세가 더 늘어지지만 회복세에 들어서면 빠른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U자 모델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L자 또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로고처럼 급락 후 오랜 경기 회복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진행 상황 등의 영향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차 대유행 등으로 급락하는 이른바 W모델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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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앳워터 윌리엄&마리대 부교수는 K자 모형의 경기회복 가능성을 예상했다. 가령 전통적인 유통 기업들의 경우 파산 직전으로 내몰린 데 반해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는가 하면 회사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앳워터 교수는 K자 모델을 제시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K자의 한쪽 획은 위로 올라가는 반면 다른 쪽 획은 아래로 향해, 양극화의 심화 양상을 소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빈부의 문제에서도 양극화는 뚜렷하다. 앳워터 교수는 "부유하고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은 불편함을 뜻할 뿐"이라면서 "이들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일상의 도전이 있겠지만 삶은 계속된다. 이들의 삶은 코로나19에 의해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처지가 다르다. 이들의 경우에는 대량 해고로 일자리를 잃었다. 필수인력이라고 해도 고용주가 코로나19에 대비해 근로 환경을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더라도 일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일반 근로 대중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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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워터 교수는 "K자 회복의 부정적 결과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모두에게는 L자 회복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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