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로나19 급락장 이후 반등장에서 2200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코스피는 시장 참여자들의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6월 둘째주(8~12일) 장중 2080선까지 떨어지며 한 주동안 133포인트가 빠졌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AD
원본보기 아이콘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04% 떨어진 2132.30으로 하락마감했다. 지난 월요일인 8일, 장중 2217.21까지 올라가며 거침없는 반등세를 시현했지만 이후부터는 가파르게 오른 증시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며 2200선 전후로 등락을 거듭해왔다. 이 와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경기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급락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5~6%대 하락 마감했다. S&P 500은 -5.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9%, 나스닥지수는 -5.3%씩 모조리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항공업 및 여행 관련 업종이 10% 이상 급락하는 등 경기민감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급락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정적 경제 전망 여파가 단기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022년까지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느린 경기 회복세를 언급했다"며 "특히 현재 13.3% 수준의 실업률이 올해 및 내년 연말 각각 9.3%, 6.5%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지난 5월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로 인해 금융시장은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Fed의 보수적인 경기 전망 발표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경제활동을 재개했던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부각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0만명을 상회했는데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및 캘리포니아 등 경제 규모가 큰 지역에서 감염병의 2차 유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므누신 재무장관은 경제 봉쇄를 다시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차 팬데믹 우려로 주가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을 감안하면 미국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큰 폭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월 1일부터 12일까지 199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지난주로만 한정해서 보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더욱 크다.


8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425억원에 달한다. 기관도 이 기간동안 2조27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AD

다만 개인은 2조45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지난주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다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집을 늘려나갔다. 이어 SK텔레콤, 호텔신라, 하나금융지주 등이 포함됐다. 반면 카카오와 NAVER 등은 차익실현을 위해 내다팔면서 순매도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