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노인요양시설 집단감염 등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6명
방역 강화 보름 지나도 비상 상황
산발적 집단감염 확산세 지속돼

12일 13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이미지:연합뉴스>

12일 13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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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서울 도봉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는 56명으로 대부분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난달 이태원 일대 클럽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불거진 후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서도 다수 확진자가 나오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해 보름 가까이 지났으나 좀처럼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환자를 확인한 후 접촉자를 찾아 추가 감염을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전파 속도를 쫓아가지 못해 방역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이틀 만에 다시 50명대…6월 4차례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6명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 나온 지역 발생 1명을 빼면 55명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감염 경로별로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10명 등 13명이 해외 유입 사례, 43명이 지역 발생이다. 서울에 이어 경기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생활 속 거리두기, 이른바 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 가운데 하나인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을 넘긴 건 이달 들어 네 차례(6ㆍ7ㆍ10ㆍ12일)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는 치매ㆍ중풍 노인을 낮 동안 돌봐주는 시설로 앞서 전날 확진된 80대 남성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센터 직원과 입소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다. 80대 남성의 부인도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부부가 센터에 전파시켰는지, 이들 부부가 센터에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 집단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80대 여성은 건강 상태가 위중해 역학조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양시설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을 앓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이가 많아 고위험시설로 꼽힌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구청 측은 최근 센터를 들렀다면 보건소에 상담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구에서는 중학생이 확진돼 전교생을 귀가시키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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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수도권…방역 강화 연장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진 데다 집단별로 감염 고리 차단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부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연장키로 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수도권을 대상으로 방역 강화 조치를 취했다. 지난 3~4월 당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만큼은 아니지만 접촉이 늘고 감염 확산이 지속되자 이를 막기 위해서였다. 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한편 유흥주점ㆍ학원ㆍPC방 등 감염 확산 우려가 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수도권 주민에게는 모임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 전반의 피로감이 쌓인 데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2주가량 한시적으로 취한 조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 고리를 끊지 못한 것은 물론 산발적 집단감염이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개척교회나 목회자 모임 등 교회와 관련한 소모임이나 무등록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서울 양천구 탁구장처럼 일종의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곳에서 집단감염이 불거지면서 방역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아무리 수칙을 강화하고 강제력을 높인다고 해도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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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상황은 매우 아슬아슬하고 긴장된 상황"이라며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뒤늦게 발견하고 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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