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펜데믹' 미래 주인공은 혁신벤처 될 것"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인터뷰

실리콘 밸리 박차고 공무원…‘포스트 팬데믹에 거는 K유니콘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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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포스트 팬데믹 이후 우리가 마주할 미래, 그 주인공은 혁신벤처가 될 겁니다".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0)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실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 생태계의 주인공으로 '혁신벤처', 그리고 '스타트업'을 꼽았다. 11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포스트 팬데믹 이후 사회구조, 일과 삶을 바꿀 혁신벤처의 미래를 온ㆍ오프 하이브리드로 보여줄 올해 컴업이 큰 도전이라고 했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처음 열린 컴업에는 전 세계 62개국, 650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온라인을 포함해 5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관객 2만여명이 찾은 대규모 행사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컴업의 모델이 됐던 스페인 MWC, 핀란드 슬러시 등 국제 스타트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중기부는 지난달 컴업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컴업을 온·오프 통합 국제 행사의 모델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살리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민간부문 위원장을 맡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와 함께 컴업 공동위원장으로 나선 차 실장은 스타트업 정신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차 실장은 "오프라인 중심 행사에서 온ㆍ오프 하이브리드 행사로 진행하는 건 큰 도전이고,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면서도 "창업생태계에 있는 분들과 함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차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은 오랜 시간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스타트업이 빠른 속도로 기술을 만들고 실증하면 이를 글로벌 기업이 사가는 서비스화(化) 사이클이 만들어졌다"며 "전 세계가 이 방식을 인정하고 정책 역량 강화와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는 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컴업 2019'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경제DB

지난해 11월 개최된 '컴업 2019'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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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벤처투자는 4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성장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와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1조706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중기부는 올해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해 K유니콘 육성에도 나선다.


비주얼 컴퓨팅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엔비디아(NVIDIA) 임원 출신인 차 실장은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숫자로만 봐도 한국은 세계 6위권"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을 보유한 아마존, 구글, 애플의 한국 스타트업 주목도는 국가 위상보다 더 높을 만큼 세계 상위권의 혁신 생태계 파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왜 실리콘밸리의 임원 자리를 박차고 공무원의 길을 택했을까. 차 실장은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고 싶었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에 진입하고, 국제사회와 문화적 영향력도 강해졌지만 국민들의 기대는 높아지는 이때, 전문성을 가지고 정책이란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고 싶었다"고 했다.


차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위기 속에서 그에 대응하는 콘텐츠의 깊이를 예로 들었다. "뉴욕타임즈가 코로나19에 대한 3부작 연재 기사를 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분석, 백신 출시에 대한 분석, 코로나의 변이 및 확산세 분석에 대한 내용이었고 이 기사로 인해 전 미국의 코로나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이처럼 우리도 정책적 깊이를 더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깊이를 더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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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혁신생태계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그는 "중기부가 2005년부터 운영하는 모태펀드는 벤처 투자만 하는 펀드인데 수익률이 6%에 달한다"며 "수익률이 좋다는 건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방증이므로 컴업을 통해 이 건강한 혁신 생태계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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