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일회용 마스크는 258점 수거"
무더위 속 마스크 착용 불편 호소…일부 그냥 길에 버리기도
전문가 "코로나19 상황 마스크 착용해야"

1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와 버스정류장 인근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10일 오후 서울 소재 한 아파트 단지와 버스정류장 인근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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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퇴근길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누군가 버스에서 하차한 뒤, 날씨가 덥다며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그대로 길에 버렸기 때문이다. A 씨는 "날씨가 더운 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면서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길에 함부로 마스크를 버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마스크로 인해 코로나가 확산하면 누가 책임지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착용 중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쓰고 있던 마스크를 그냥 길거리에 버려, 환경 오염은 물론 마스크에 묻어 있는 비말(침방울)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수 있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소재 한 번화가 길에서는 버려진 마스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주로 버스 정류장 인근과 아파트로 향하는 길목 등 집으로 귀가하기 전 장소에서 쉽게 눈에 띄었다.


정류장 인근에서 만난 한 40대 직장인은 "사실 날씨가 더워지기 전부터 마스크가 이곳저곳에 버려지는 것은 많이 봤다"면서 "그런데 날씨가 더 더워지니까 아무래도 호흡이 좀 어려워 집 앞에 다 와서는 그냥 막 버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그대로 길에 버리는 모습은 앞서도 종종 목격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더워진 날씨로 인해 그 횟수가 더 늘었다는 게 한 아파트 경비원 설명이다.


서울 소재 한 아파트 60대 경비원은 "원래 마스크를 길 이곳저곳에 버리는 사람들은 앞서도 있었다"면서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안에도 마스크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번화가에 버려진 마스크들. 해당 마스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월.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서울의 한 번화가에 버려진 마스크들. 해당 마스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월.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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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마스크는 상당하다.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생활 속 쓰레기를 수거해 분류한 결과 일회용 마스크는 258점이 수거됐다. 단체는 일회용 마스크가 코로나19로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 양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는 사용한 마스크는 반드시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마스크를 그냥 버리면 다른 사람이 감염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다 사용한 마스크는 반으로 접은 후에 끈으로 묶어서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손을 손 소독제나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어 세균 감염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당국은 무더위로 인해 불편함이 이어지겠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감염 위험이 더 낮은 지역사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으로 많은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것이라 판단한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의 기본 수칙으로 제시했던 2m 이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실천으로도 상당 부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문헌으로 발표됐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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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하절기를 맞아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람 간의 2m 이상 거리 두기를 일상생활에서 습관화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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