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 하버드대 작심비판…"미국 정치 음모에 굴복"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이 중국 우한에서 이르면 지난해 8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1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의사와 과학자들 사이에서 하버드대 연구진의 연구 논문에 대한 결함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논문은 중국이 어렵게 승리한 코로나19 대항 전투에 진흙을 던지려는 미국의 고의적인 시도라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디지털 메디신에 기고한 논문에서 코로나19가 작년 8월에 발병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2018년 8월부터 우한의 병원 5곳에 주차된 차량이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해 그해 12월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병원 주차장이 붐빈다는 것은 그 당시 병원이 얼마나 바빴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는 주장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하버드대 연구진이 분석한 우한의 병원 주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이 고의적으로 붐비게 보이도록 각도를 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하버드대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논문을 발표한 것은 중국을 향한 미국의 정치적 음모에 굴복한 것은 물론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 그동안 쌓은 오랜 명성이 파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논문에 인용된 우한 중난병원과 퉁지병원 의사들은 작년 가을 병원 진입로의 교통량이 갑자기 급증했다는 하버드대 연구진의 주장을 부인한 것은 물론 평소보다 발열이나 설사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많이 받았다는 논문의 주장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중난병원 중환자실 담당 펑지용 소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만약 하버드대 논문 내용이 사실이라면, 코로나19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할때 바이러스 확산이 더 일찍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우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 시점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코로나19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진 "감기", "설사" 검색량이 급증했다는 하버드대 연구진 주장에 대해서도 틀린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신문은 "글로벌타임스 기자들이 직접 바이두의 검색 추적 시스템에 접속해 "기침", "설사" 검색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작년 가을의 상황은 최근 2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하버드대 논문은 트럼프 대통령 등 서방 정치인들의 중국 공격을 위한 탄약으로 사용됐다. CNN, BBC, ABC 등 서방 언론들은 논문의 결함은 언급하지 않고 논문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만을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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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도 공개적으로 하버드대 논문에 불만을 드러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관련 연구를 살펴보진 못했으나 차량 통행량으로 이런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매우 황당하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중국을 향한 음모론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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