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확진자 50명 중 41명, 서울·인천 등 수도권서 발생
전문가 "생활방역 전으로 돌아가야…강도 높은 거리두기 필요"

강남대성학원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이 수강생 등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강남대성학원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이 수강생 등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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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 방역 체계로는 확산세를 막을 수 없어,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달 6일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후 다중이용시설 재개, 등교 개학 등이 이뤄지면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신규 확진자 50명 중 41명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00명에 달하기도 했다. 역학조사 결과 SJ 투자회사 콜센터에서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SJ 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 8명도 리치웨이 관련으로 재분류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확진자 동선을 따라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리치웨이발 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표교회 쉼터를 비롯해 강서구 소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소재 '명성하우징', 동작구 소재 'SK브로드밴드'를 비롯 분당 소재 'NBS파트너스' 등 최소 5곳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92명으로 집계됐다. 교회 관련 32명, 접촉자 60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47명, 서울 28명, 경기 17명이다.


문제는 의심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또 다른 지역감염 사례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고 있는 지난달 1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고 있는 지난달 1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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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A 씨는 "열난다고 코로나라고 단정 짓기 어렵지 않나"라면서 "솔직히 주변에서도 인식이 안 좋다 보니 검사받기 꺼려진다"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B(24) 씨도 "요즘 학원에서 기침하는 사람이 많은데 다들 그냥 감기라고 생각하지 코로나 감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가벼운 증상에 일일이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역당국도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수도권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확산경로를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추가 전파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계속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전문가는 수도권 지역이라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경기 등지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본다"라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정부에서 지난달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각종 다중시설에 세부지침을 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집단 확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괄적으로 (다시) 시행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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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고, 무엇보다 전파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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