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쉼터 소장 추모글 올려
경찰 "사망경위 파악 중"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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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정의기억연대의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손영미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최초 신고자의 119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아울러 손 씨 사망 당시 최초 신고자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A 씨로 확인됐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등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녹취록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경기도 파주 손 씨의 자택 문을 두드린 뒤 반응이 없자, 당일 오후 10시33분께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119입니다'라는 응답에 "예, 문의 좀 드리려고요"라고 운을 뗐다. 해당 녹취록의 비고란에는 A 씨가 '여성 신고자, 차분한 목소리'라고 언급돼 있다.


이어 A 씨는 "아는 분이 지금 오랫동안 몇 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되는데 최근에 좀 몸이 안 좋으셔서 수면제나 이런 것도 복용하고 그러시던 분이라서 저희가 집에 찾아왔다"라며 "(손 씨) 차도 집 앞에 있는데 그래서 집 안에 있을 거라고 추정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을) 지금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고 그래서 지금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119 측의 주소 확인 요청에 손 씨의 아파트 동, 호수를 불러줬다.


또한, '신고자분, 관계가 어떻게 되냐'는 119의 질문에 A 씨는 "지인"이라며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번호를 불러줬다.


이어 119 측이 '안에서 전화벨 소리는 울리느냐', '귀를 대도 안 들리느냐'고 질문하자 A 씨는 "안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A 씨는 "벨도 계속 누르고 했다"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119 측이 '요구조자(구조 필요자)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거 같다는 거죠?'라고 묻자, A 씨는 "네. 혹시 몰라서요"라고 했다.


이후 119 측이 "저희가 경찰이랑 도착해서 입회하에 문 개방이 될지 안 될지 구조대, 구급대가 판단한다. 좀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고 20분 후인 오후 10시55분께 119 소방차가 경찰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손 씨를 발견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손영미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해놓고는 그렇게 홀로 떠나버리시면 저는 어떻게 하냐. 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가셨으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는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그 숭고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 가슴 미어진다. 외롭더라도 소장님, 우리 복동 할매랑 조금만 손잡고 계셔라.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 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납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10시57분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혼자 탑승해 귀가하는 손 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입문을 개방하고 들어간 오후 10시55분까지 손 씨의 집에 출입한 사람은 없었다.


현재까지 손 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발견 당시 음주 흔적과 함께 손목과 배 등에서 주저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 안에서는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손 씨의 휴대전화 사용기록을 분석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종 통화자나 메시지 수신 내역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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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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