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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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지난 5일 경남 창원에서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해 구청을 찾은 40대 남성이 50대 여성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가해 남성은 실신한 공무원을 앞에 두고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의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허성무 창원시장은 사회복지 공무원을 보호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50대 여성이며 복지담당 계장"이라며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난 일요일 병문안을 하러 갔는데 볼과 턱에 아주 시커먼 멍이 들어 있었다"고 피해 공무원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폭행 당시 (피해 공무원이) 뒤로 밀려나듯이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탁자에 부딪혀 기절했고, 뇌진탕 증세를 겪었다"고 했다.

허 시장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 대해 "(가해자가) 3월에 출소해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신청했다. 그래서 3월 말부터 저희가 긴급복지지원금을 드리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가해자가 등록한 계좌가 두 개였고 압류가 가능하고 출금이 안 되는 계좌로 입금되다 보니 출금이 안 돼 지난 1일 항의를 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가 항의했고 저희는 다시 '출금 가능한 계좌로 넣어드리겠다'며 잘 달래서 보냈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에 또 와서 '입금이 안 됐다'고 항의를 하고 욕설을 했다"며 "계속 욕설을 하고 직원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옆에 계시는 계장님이 가서 조금 만류를 했는데 그 순간에 이렇게 폭력을 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민원 창구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욕설과 고성은 너무 자주 있는 일이고 이런 식의 폭행까지 극단적인 상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급작스럽게 생기는 일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창원시 지부가 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민원인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창원시 지부가 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민원인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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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창원시지부도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신변 보호 대책 마련과 가해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창원시지부는 "이번 사건으로 창원시 공무원들이 받은 충격과 사기저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언제까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민원인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하는 사건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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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원인의 폭행과 폭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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