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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10언더파 몰아치기"…"샷 이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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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칸타타여자오픈 둘째날 단숨에 3위 점프, 한진선 선두, 오지현 2위

김세영 "10언더파 몰아치기"…"샷 이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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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샷 이글+ 버디 8개."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의 몰아치기다.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ㆍ오션코스(파72ㆍ63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둘째날 10언더파를 작성해 단숨에 3위(12언더파 132타)로 올라섰다. 한진선(23) 선두(14언더파 130타), 오지현(24ㆍKB금융그룹)이 2위(13언더파 131타)에 포진한 상황이다.

김세영은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4)에서 곧바로 '웨지 샷 이글'을 잡았다. 이어 12, 14번홀 '징검다리' 버디, 18~후반 2번홀과 막판 7~9번홀에서 두 차례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았다. "코스가 쉬워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다"며 "어제와 달리 티 샷이 좋았고, 100m 이내 그린 공략 기회가 많아 보다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릴 수 있었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김세영이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승 챔프다.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3승을 챙겨 신인왕에 올랐고, 2018년 7월 손베리크리크클래식에서는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해 LPGA투어 72홀 최소타와 최다 언더파를 경신했다. 지난해 역시 5월 메디힐챔피언십과 7월 마라톤클래식에 이어 11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150만 달러(18억원) 잭팟'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는 2014년 6월 MBN여자오픈 이후 6년 만에 국내 무대 통산 6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캐디 폴 푸스코가 3주 전 한국에 입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합류했다는 게 반갑다. 김세영은 "팬들에게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폴 덕분에 5타는 줄인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진선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첫날 8번홀(파3) 홀인원을 앞세워 9언더파, 이날은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1ㆍ롯데)과 김효주(25ㆍ이상 롯데)가 공동 4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E1채리티오픈 챔프' 이소영(23ㆍ롯데)이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여 공동 13위(8언더파 136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55위(3언더파 141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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