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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치료제부터 백신까지…코로나19 대응무기, 올 연말부터 줄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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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3차 회의
"올해 치료제, 내년 백신 국산화 완료…수입도 추진"
인공호흡기·에크모 등 의료기기도 수급 안정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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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정부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중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를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백신 분야에서는 합성항원 백신과 DNA 백신 등을 3대 백신 핵심품목으로 삼고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확보,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완치자 혈장을 채취·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과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적십자사와 함께 경기 안산시와 대구시 등에서 완치자를 모집하고 있다.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통해 연내 개발을 추진한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동물실험(마우스, 영장류)을 지원한다.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을 통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약물 재창출도 나파모스타트 등 일부 약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지원 대책 등 범정부지원단 3차 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지원 대책 등 범정부지원단 3차 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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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분야에서는 합성항원 백신(1건)과 DNA 백신(2건) 등 3대 백신 핵심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합성항원 백신이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하여 제조한 백신이다.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으로,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정부는 앞으로 개발되는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하면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준비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한다. 정부는 해외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과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한 후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키로 했다. 특허권 만료와 국내 확보 필요성이 높은 해외 치료제·백신의 경우 생산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직접 생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필수 방역 물품과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도 안정화한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중증환자 치료용 핵심의료기기와 개인보호구를 선제적으로 확보·비축하고 고글 등 국산 방역물품 기능 개선도 지원한다. 세계 시장 경쟁력이 높은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11개 전략 품목에는 ▲인공호흡기 ▲핵산추출기 ▲진단키트 ▲검체채취키트 ▲이동형 CT ▲언택트 모니터링 시스템 ▲AI 영상진단 ▲자동흉부압박기 ▲에크모 ▲PCR 장비 ▲CRRT(인공콩팥)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들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별 기술 수준과 현장 어려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국산 제품은 이미 개발되었으나 사용자 신뢰 확보(인공호흡기, 핵산추출기 등)나 실증지원(이동형CT, AI영상진단 등)이 필요한 품목은 비교평가와 의료현장 도입 확대를 지원한다. 국내외 기술 격차가 있어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크모, CRRT 등)은 국산화가 필요한 핵심기술과 부품을 선별해 국가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를 방문해 연구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를 방문해 연구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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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백신 등의 신속 개발확보와 더불어 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해 감염병 연구 개발 컨트롤타워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임상시험 전문인력 등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 확대,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또 향후 유사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가칭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과 역량을 모두 모아 치료제와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특히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을 1000억 원 이상 긴급 지원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수립한 지원 대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 2022년에는 방역 기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 마련한 지원 대책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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