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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골퍼' 박상현과 문경준의 같은 마음 "와이프가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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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스킨스게임서 '코로나19' 생소한 생활 고백, 함정우와 이수민 "7월 시즌 재개 다행"

문경준, 이수민, 함정우, 박상현(왼쪽부터)이 'KPGA 스킨스게임'에 앞서 마스크를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문경준, 이수민, 함정우, 박상현(왼쪽부터)이 'KPGA 스킨스게임'에 앞서 마스크를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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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와이프가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아빠 골퍼' 박상현(37ㆍ동아제약)과 문경준(38ㆍ휴셈)의 같은 마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만든 상황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직 2020시즌을 개막하지 못하고 있다. 1일 경기도 용인 플라자골프장에서 '레이징 머니 포 코비드-19 릴리프'란 부재로 열린 'KPGA 2대2 스킨스게임'에 출전해 최근 자신들의 근황을 전했다.

아들이 2명인 박상현은 "살면서 이렇게 집에 오래있어 본 적이 없다"며 "아침에 눈을 뜨면 방바닥에 머리카락을 치우는 일이 일과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와이프의 힘든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면서 "골프가 이렇게 쉬운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아들만 3명을 키우고 있는 문경준 역시 "처음에는 설거지와 청소도 열심히 했다"면서 "이젠 과부하가 오면서 가정일도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났다"고 웃었다.


박상현이 바로 코리안투어에서 8승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대회가 없으니까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고 울컥한 박상현은 "20년이 넘도록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중간에 휴게소를 만난 셈"이라면서 "이제 연료를 보충하고 다시 달려갈 때"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은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선수가 많다고 들었다"며 "힘들지만 견뎌야 할 때"라고 응원했다.


2018년 신인상 함정우(26ㆍ하나금융그룹)는 "쉬는 동안 스윙도 교정했고 많은 것을 준비했다"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27ㆍ스릭슨)은 "정상적이었다면 3~4개 대회는 했어야 했다"며 "대회가 곧 시작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코리안투어는 7월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골프장에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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