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배드뱅크 출범 막판 '진통'...신한·우리 최대주주 회피 기싸움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 정리를 위한 '배드뱅크' 출범을 앞두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들이 최대주주 자리를 서로 피하는 눈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하기로 한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큰 틀에서의 참여 합의를 마친 채 세부 사항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진행된 기자단 서면 간담회를 통해 '배드뱅크 5월 중 설립'을 공언한 만큼 이르면 주중 판매사들이 합의를 마치고 출범을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운용사 형태의 배드뱅크가 설립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 펀드의 투자자산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배드뱅크의 자본금은 약 50억원 규모, 운영 기간은 6년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만 판매사들은 출자비율과 금액 등 세부사항을 놓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배드뱅크는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 판매 잔액에 비례해 더 많이 출자하는 구조이다.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최대주주가 갈린다.
단일 금융사로는 우리은행(3577억원)의 판매금액이 가장 많다. 하지만 그룹사를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투자 3248억원·신한은행 2769억원)이 더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드뱅크 출자 지분율 1위는 언론 주목도와 라임사태 책임 측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출자비율 기준 협의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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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판매사들이 일단 설립 합의만 마치면 최대한 신규 등록 심사 및 출자 승인 절차 등을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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