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이재용이 이끄는 시스템반도체 1등의 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 반도체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달라."
지난 6일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며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 이후 첫 조 단위 투자처로 '국내'를 택했다. 경기도 평택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약 10조원에 이르는 투자 보따리를 풀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의 과감한 투자로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미래 반도체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시스템반도체를 일찍이 점찍고 최전방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이 부회장은 화성사업장에서 DS·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의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이 부회장은 "혼자 가지 않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생하는 데 협력하고 일조하겠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 에코시스템 파트너와 고객 사이 협력을 강화해 뛰어난 제품을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건강한 생태계 조성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복잡한 반도체 칩의 설계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쉽게 설계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계 툴(EDA)과 설계 방법론(DM)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파운드리 생태계 개발자들과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하기 위한 'SAFE 포럼'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퀄컴, 바이두 등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업체와 협업해 모바일부터 고성능컴퓨팅(HPC) 분야까지 파운드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독일 엘모스와도 손잡고 유럽 차량용 반도체시장 진입을 알리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