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노래방 타고 번졌다 … 이번주말 방역 고비
클럽 방문자-홍대주점 최초 증상자, 관악구 노래방 이용
도봉구 노래방에선 '공조시스템' 통한 전파 추정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14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홍대 주점에서 나온 확진자 5명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사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마포구 홍대앞 주점에서 일행 5명이 확진된 사례를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와 별개로 보고 경로를 추적해 왔다. 이들 5명은 역학조사에서 이태원이나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8일 확진된 전국 10827번(관악 46번) 환자가 관악구 소재 노래방을 이용했고, 홍대 주점 확진자 중 최초 증상 발현자가 같은 날 같은 시간대 해당 노래방을 이용한 점을 확인했다.
홍대 주점 확진자 중 최초 증상 발현자는 서울 강서구 31번 환자다. 그는 이태원을 방문한 관악 46번 환자와 3분 간격으로 노래방의 같은 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강서 31번 환자는 이태원발 2차 감염자로, 그와 함께 지난 7일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인천 서구 14번, 경기 수원시 54번, 고양시 42번, 김포시 17번 등 4명을 3차 감염자로 분류했다.
서울 도봉구에서 나타난 이태원 관련 3차 감염의 경로도 노래방이다.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은 일행도 아니었고, 같은 방을 이용한 것도 아니지만 노래방 각 방의 공조 시스템이 서로 연결돼 있어 전파 경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관악 46번)와 밀접 접촉해 확진된 도봉 10번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이 노래방 방문자 중 2명(도봉 12, 13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 국장은 "도봉구 노래방의 경우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은 달랐지만) 노래방의 방들이 같은 공조체계로 환기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대 주점과 도봉구 노래방 감염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관악 46번 환자의 동선에는 강서구 31번과 접촉한 노래방 외에 노래방 2곳이 더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노래방 접촉자들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 국장은 "용산구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에서 2·3차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중대 고비로 보고 있는만큼 시민들께서는 유흥시설, 노래방, PC방 등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실내 밀폐시설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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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또 이태원 클럽 및 인근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재차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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