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586세대 주류로 떠올랐는데…'반공전사' 집착하는 통합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의 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사회 주류의 지형이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박정희 시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길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세미나에서 "한국 사회에서 586(60년대생·80년대 학번·50대)이 주류로 부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데모만 했던 사람들'로 불렸던 이들과 같이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이 주류 세력이 되면서 이들 세력과 교감을 하는 상태가 되었다"며 "생산의 주체가 토목에서 정보통신(IT)으로 달라졌는데 이들을 보수가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한국 사회가 90년대 중반에서 정보화로 진입했고,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 물질적인 생산·가공·유통을 종사하는 것보다 정보의 생산·가공 노동자들이 많은 사회"라며 "박정희 신화의 헤게모니는 정보화 사회에서 소구력을 잃었다. 서거 자체가 모델 자체가 더이상 기능하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통합당의 정체성을 보면 산업전사, 반공전사에 집착하고 있다"며 "정보화 사회의 세력을 보수주의로 포섭하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탄핵의 강을 건너는 데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지지층 자체가 노쇠하고 있다. 극우 유튜버들을 통제하지 못하다 보니 탄핵의 강을 못 건넜다"며 "선동적 지지층이 거기에 있다 보니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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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인 것도 탄핵의 강을 못 넘은 것"이라며 "탄핵 총리를 데려다 당대표를 시키니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세지로 받아들여졌고, 그러다 보니 대안세력으로 인정 못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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