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원유철 "조속한 합당" 합의…신속히 절차 밟기로
시한 못 박지 않아…논의 과정서 통합 성격·지분 문제 불거질수도
원유철 "당대당 통합…당선인들 전문성 살리는 상임위 배정" 목소리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합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합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총선이 끝난지 한 달여 만에 합당 절차를 밟는다. 14일 당무에 복귀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원유철 한국당 대표와 만나 '조속한 합당'을 명문화했다. 다만 시한을 못 박지 않아 21대 국회에서도 당분간 2개 정당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당직 등 지분을 놓고 다툴 조짐도 보인다.


한국당은 15일 국회에서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통합당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당초 합당에 대한 찬반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봤으나 전날 양당 지도부가 합당에 합의하면서 통합 방식과 시기, 절차 등으로 논의가 옮겨갔다. 한국당은 이날 나온 결론을 중심으로 오는 19일 20대 국회의원, 21대 당선인, 당직자들이 모두 모이는 총회를 열고 총의를 모은다.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합당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는 원 대표가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하려하자 한국당이 합당을 미루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교섭단체를 만들어 독자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 양당이 '조속한 합당'으로 결론을 내면서 임기연장은 물론 교섭단체 구성도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를 통해 "(임기가 끝나는) 5월29일 전에 되도록 합당을 하면 좋다.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며 "합당 논의가 그렇게 오래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연장에 대해서도 "합당하기 전까지에 대한 논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합당이 중심이다. (임기연장 등) 나머진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불씨는 남아있다. 양당 지도부가 합당 시점을 명확히 못 박지 않으면서다. 논의 과정에서 통합 성격과 지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원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양당의 통합 성격에 대해 "정당법상 당대 당 통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합당해 당명과 지도체제를 유지했다. 만일 원 대표 말대로 '당대 당 통합'을 한다면 당명, 지도부 구성부터 새로 논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당직 등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AD

사무처 직원 배치나 원구성 과정에도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원 대표는 원구성을 통합당에 일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선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상임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살려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당선자 간담회 자리에서도 "한국당은 이 자리에 계신 당선인들의 경쟁력, 현역들의 지원, 사무처의 헌신이 하나로 모여 비례정당 35개 중 더불어시민당을 제치고 1위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