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發 확진, '방문자 〈 접촉자'…자꾸 미뤄지는 분수령
클럽 방문 학원 강사 연관 10살 인천 초등생도 감염
전국서 2·3차 전파 발생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14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인천에서 초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숨긴 지역 내 102번 확진 환자(25)로부터 전파된 3차 감염자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거주자인 초등학교 4학년 A(10)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A양은 인천 102번 환자로부터 과외를 받은 중학생과 최근 같은 학원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복통 증세가 나타났고 전날 연수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오후 11시께 양성이 나왔다. 102번 환자와 연관된 2·3차 감염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명으로 늘었다. 초등학생 환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인천에서는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22명 발생했는데 클럽을 방문한 이는 3명이고, 나머지 19명은 환자와의 접촉 등으로 인한 추가 감염이다. 부평구 부개동에서는 전날 밤 63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환자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서울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확진자의 아버지로 최근 서울지역 호텔에서 아들과 함께 식사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사를 함께한 30대 남성의 외할머니(84)도 앞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도 전날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29세 남성이 확진자가 됐다.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발생은 이처럼 클럽 방문자보다 접촉한 이들 중 환자가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지난 9일부터 나흘간 발생한 신규 환자 중 클럽 방문자가 57명, 접촉자가 25명이었으나 최근 이틀간은 클럽 방문자가 13명, 접촉자가 25명으로 뒤집혔다. 전날 기준 각각 82명과 51명이었던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의 누적 환자 수도 주말께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이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환자로 보고된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 등을 고려해 13일을 분수령으로 짚었다. 그러나 2,3차 감염자가 급증하고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주점 등 또 다른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관련 환자들이 나오면서 고비로 설정한 시간이 미뤄지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유흥시설 방문자의 접촉자 가운데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이를 인지하지 못한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또 다른 증폭 집단을 만들어내는 상황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아직 드러나지 않았거나 숨어 있는 의심환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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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7명으로 해외유입 5명을 뺀 22명이 서울과 인천, 대구, 경기 등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17명 늘어 누적 148명으로 집계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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