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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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중국에 지우려고 하는 것은 물론 관세부과, 기존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다시 발생하면서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트럼프가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카드로 볼 수 있다. 47%를 넘어서며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트럼프 국정 지지율은 최근 44%까지 급락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카드가 이미 제시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보복'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대중국 공세를 강화한 이후 44%에서 안정을 찾으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에게는 미중 무역합의가 유리해 보인다. 중국으로 수출을 최대한 늘리면서 무역적자를 줄이고, 순수출을 확대할 경우 GDP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의 중국 압박 전략은 2차 무역합의 과정에서 최대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물론, 미중 갈등, 패권 전쟁이 궁극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에서든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중국 압박 카드는 정치적 수단으로 유효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재개는 트럼프의 재선가도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트럼프발 미중 갈등 고조에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은 순항 중이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증시의 추세를 결정 지을 변수는 코로나19 이슈, 이로 인한 글로벌 펀더멘털 방향성·모멘텀이기 때문이다. 즉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는 단기 변동성, 급등락을 야기할 만한 변수이지 글로벌 경제의 흐름·방향성과 금융시장의 추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주식시장의 환경을 본다면 우호적이지 않다.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제 및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며 증가율이 1~2%대를 보이자 각국 정부는 단계적으로 경제 정상화에 착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아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1분기 기업 실적 역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해 2차 확산에 대해 고려할 수밖에 없다. 위축된 경기를 빠르게 회복시키려는 주요국 정부의 입장이 이해 가지만 오히려 안일한 규제 완화가 더욱 큰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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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의 유동성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언제까지 유동성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중국과의 갈등 부각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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