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언택트 호재와 컨택트 악재가 혼재”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월트디즈니(The Walt Disney Company)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의 호재와 컨택트의 악재가 혼재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코로나19의 회복 속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Disney+)’는 ‘집콕’ 수혜와 글로벌 출시 확대로 5월 초 유료 가입자 5450만명을 달성했지만 파크와 영화, 미디어 등 전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입었다.
디즈니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미디어(케이블·방송) ▲파크(테마파크·리조트·라이선스) ▲영화(영화 제작·배급) ▲DTC&I(스트리밍·해외 콘텐츠 유통)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디어 부문의 제작 차질이 장기화되면 OTT 역시 콘텐츠 수급이 어려워질 리스크가 있고, 파크 부문은 관련 영향이 안정기에 접어든 상하이부터 오는 11일 재개장 예정이지만 기존 수용인원의 30% 미만만 수용할 예정이며, 향후 미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영화 부문도 오는 7월 전까지 개봉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기대할 수 있는 펀더멘털 변화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2020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1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달러로 60%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달러로 컨센서스(0.86달러)를 하회했다. 부문별 조정 영업이익은 미디어·파크·영화·DTC&I가 각각 24억달러·6억달러·5억달러·-8억달러를 기록했다.
미디어 부문은 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경기 취소로 주요 채널의 광고 매출은 감소했지만 폭스 합병과 회계기준 변경 효과로 7% 성장했다. 파크 부문은 글로벌 디즈니랜드의 휴장 영향으로 역성장(-58%)했다. 영화는 '뮬란'의 개봉 연기 등 타격에도 Disney+ 콘텐츠 공급 확대로 -8% 역성장에 그쳤고, DTC&I는 콘텐츠 투자와 Disney+ 글로벌 출시 비용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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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DTC&I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타격을 입었다. 특히, 파크 부문은 지난 1월 말 상하이·홍콩, 2월 말 도쿄, 3월 중순 미국·파리 등 전체 디즈니랜드가 휴업 중이며, 이로 인해 지난 달에는 미국 테마파크 인력 수만명을 해고했다. 영화 부문도 3월 중순부터 미국 영화관이 휴업하면서 '뮬란', '블랙위도우' 등의 개봉을 하반기로 연기했으며, '겨울왕국2' 등 최신작의 영화관 독점 상영 기간도 단축했다. 미디어 부문 역시 스포츠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광고가 위축되며 부진했다. 3월 중순부터 정부 권고로 TV프로그램 제작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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