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폭발적 성장세 보인 공기청정기 시장 주춤
집안 활용제품 판매는 증가

공기질이 좋네~ 공기청정기는 안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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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미세먼지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하며 교통량이 줄어든 데다가 중국 내 공장 가동을 멈춰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진 여파다.


9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롯데홈쇼핑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문량은 43%, 주문금액은 5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편성시간도 37% 줄였다. 같은 기간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 공기청정기 취급액은 30~40% 줄었다. 두 회사는 이에 맞춰 공기청정기 편성을 전년보다 50% 줄였다. 전자가전업체 롯데하이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018년 114%, 2019년 8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판매량 저조는 예상 밖의 결과다.

최근 공기질이 좋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수요가 줄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낮아졌다. 서울시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1월 29㎍/㎥, 2월 28㎍/㎥, 3월 25㎍/㎥, 4월 21㎍/㎥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초미세먼지 하루평균 농도 '낮음'은 PM2.5 농도 0∼35 ㎍/㎥이며, '높음'은 PM2.5 농도 36 ㎍/㎥ 이상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극심한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지속한 것과는 비교되는 상황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기질이 좋아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면서 "올해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공기청정기 대신 에어컨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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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집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의 판매는 증가했다. 특히 TV홈쇼핑만의 상품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고객 선택을 끌어냈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리빙 브랜드 '오덴세' 담당자는 코로나로 인한 집안 활동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덴세 홈플랜트 5종'이라는 새로운 상품기획, 편성했다. 지난달 6일 선보인 '오덴세 홈플랜트 5종' 상품은 방송 28분 만에 준비한 약 200세트를 모두 판매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홈플랜트는 집안 인테리어를 위한 여인초, 벵갈 고무나무, 녹보수 등의 식물과 화분으로 구성됐다.


주방용품 판매도 긍정적이다.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에서 선보이고 있는 '휴롬'의 착즙기는 지난달부터 목표를 초과하는 판매실적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론칭한 '오덴세'의 시손느 6인조 식기 세트도 1시간 동안 1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GS홈쇼핑도 이달 식품 주방용품 취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증가했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아동 관련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레고 특별전은 총 2400세트가 판매됐다. 이는 목표대비 200% 달성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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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롯데홈쇼핑방송편성실장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고객들의 소비패턴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 구매성향, 날씨 등 외부환경을 철저하게 분석해 최적의 상품 판매와 편성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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