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전략으로 중국 비판 앞세워
코로나19로 경제업적 사라지자 반중 감정 편승
미 의회도 중국 압박 가세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영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오는 11월 대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중국 책임론을 선거전략의 핵심축으로 삼은 데 이어 대선 광고도 중국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향후 6개월 동안 국제 정세는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편을 들고있다고 비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광고 장면.(유튜브 캡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편을 들고있다고 비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광고 장면.(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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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전략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재선 광고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1000억달러를 투입한 광고를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실상 확정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에 호의적 인사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광고는 바이든을 국가위기상황에서 '바이든이 중국의 감정을 두둔했다' '바이든이 중국을 대변한다'고 공격했다. 또 바이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건배를 하는 장면을 보여준 후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미국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여행을 금지했음을 대비해 보여줬다.

이날부터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반(反) 바이든 광고'에 대해 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메시지로 중국 책임론을 최대한 앞세울 것임을 확연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략으로 중국책임론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 임기 동안 이룩해온 미국 경제 호황이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단 2개월 만에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치적이 사라진 만큼 새로운 공격 대상이 절실해진 것이다. 중국 때리기와 경제 재건 메시지가 트럼프 재선전략의 두 축이 된 배경이다.

미국 내 반중 정서 확산도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4월 말 퓨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3분의 2는 중국을 비호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때와 비교해 20%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미 의회의 지원 사격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 사이에서 워싱턴DC의 주미 중국대사관의 도로명을 '리원량 플라자'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리원량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최초로 경고했다가 유언비언 유포자로 처벌받은 중국인 의사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사망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제기, '신냉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미ㆍ중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도로명 변경 취지를 선의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하원은 '중국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TF는 중국과 관련된 코로나19 사안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기원 및 확산에 대한 중국의 역할 , 미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경제적 위협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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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망을 책임지던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철수한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견제론으로 매듭지었다. WSJ는 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한정된 미군의 전력을 재배치해 중국이 군비확장에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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