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성범죄 피해여성 300명 육박…'갓갓' 검거 총력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발족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가 관련 범죄를 집중 수사해 430명에 달하는 성범죄자를 검거했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은 300명에 육박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25일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하고 텔레그램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디지털성범죄를 집중 단속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으로 디지털성범죄와 관련된 430명을 검거해 이 중 70명을 구속했다. 지난달 23일 340명(51명 구속)이었는데 70여명이 더 붙잡힌 것이다. 피해자는 289명이며 이 중 233명의 피해가 확인됐다. 나머지 56명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성 착취 범죄는 10대 여성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특정된 10대 피해자가 12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가 74명과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 이상 피해자도 각각 5명이었다. 가해자는 20대가 17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10대도 134명에 달했다. 30대가 90명,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25명과 8명이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디지털성범죄 517건 중 62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텔레그램 n번방의 시초격인 '갓갓'을 비롯해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3건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의 경우 주요 피의자 20명을 입건해 10명을 구속시켰다"면서 "박사방은 전모가 거의 드러나 주범에 대한 마무리 수사가 남았다"고 전했다.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 일당은 이미 재판에 넘겼지만 여죄에 대한 수사가 계속됨에 따라 가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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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갓갓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갓갓이 가장 중요한 피의자라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n번방 모방범죄에 대한 수사도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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