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Book] 北 소설가가 쓴 北 주민들의 일상…美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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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북한 소설이 미국에서 출간됐다. 백남룡 작가가 쓴 '벗(Friend)'. 백남룡은 1949년 함흥 태생으로 현재 북한에서 유명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그는 4·15문학창작단의 일원이다.


'벗'은 백남룡이 1988년 발표한 소설이다. 이매뉴얼 김 조지워싱턴대 부교수가 번역해 지난 5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작은 도시에서 판사로 일하는 정진우다. 채선희라는 젊은 여성이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진우와 만나게 된다. 채선희는 남편 이석춘이 온순하고 성실한 공장 노동자이지만 무신경하고 말도 없어 사랑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채선희는 무엇보다 일곱 살짜리 아들 호남이 출세하는 데 남편은 도움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진우는 이혼이 특히 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고해보라고 조언한다.


4·15문학창작단은 북한 최고의 엘리트 문학집단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4·15문학창작단은 김일성 일가의 영웅적 행적을 주로 소설로 쓴다. 백남룡도 그런 유의 소설을 다수 썼다. 하지만 '벗'은 다소 결이 다른 소설이다. 뉴욕타임스는 북한 하면 으레 미사일, 군사 퍼레이드가 떠오르지만 '벗'은 북한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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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백남룡을 스타로 만들어준 소설이다. 북한에서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해외에도 수출됐다. 앞서 2011년에는 프랑스어판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1992년 출판사 살림터를 통해 출간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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