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의 정면돌파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영리한 이제훈이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에 이어 '도굴'(감독 박정배)까지 부지런히 달린다.
이제훈은 '파수꾼'(2011)으로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고지전'(2011), '건축학개론'(2012), '파파로티'(2013) 등 다수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그는 쉼표 없이 계속해서 전진했다.
촬영과 개봉을 병행해온 이제훈은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드라마 '시그널',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로 복귀를 알린 그는 이듬해 '박열', '아이 캔 스피크'(2017)로 공백 없이 활동한 것.
자의든, 타의든 '사냥의 시간'은 그에게 공백을 만들어줬다. 촬영과 후반작업, 개봉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제훈은 2018년을 올인했다. 그해 말 드라마 '여우각시별'과 2019년 초 예능 '트래블러'에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지만, 개봉해 관객과 만난 영화는 없었다. 여기에 더해 '볼케이노' 제작이 무산되며 잠시 숨을 골랐다.
이제훈은 절치부심했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도굴'. 영화는 도심 속 도굴을 소재로 한 케이퍼 무비로 타고난 천재 도굴꾼 동구(이제훈 분)가 전국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그는 동구로 분해 능청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며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도굴'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5월에서 6월 초로 개봉을 연기했으나, 논의 끝에 하반기로 다시 개봉을 미뤘다.
사실 이제훈은 도전과 친한 배우는 아니었다. 정갈한 이미지를 고수해왔고, 배역의 범주도 비교적 넓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박열'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사냥의 시간', '도굴'로 연이어 새로운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변화는 이뿐 아니다. 앞서 이제훈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 외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기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교육방송(EBS) 연습생 펭수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길 주저 않는 모습으로 거리낌 없이 소통하고 있다.
영화계도 이제훈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멜로 등 청춘물에서 소구되던 그가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가능성을 넓힌 까닭이다. 자기관리까지 철저한 그에게 영화계 러브콜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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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이제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촬영에 한창이다. 작품에서도 파격 변신이 예상되는 바. 2020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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