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급변하는 중고차 시장…국내 최대 상품화 공장 ATC 가보니
인천 청라지구 위치한 오토플러스 ATC 방문
중고차 품질 검사부터 상품화까지 원스톱 공정
133개 인증 항목 통과한 '프리미엄 중고차' 매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중고차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차를 사고 파는 사람 모두가 인정할 만한 객관화된 지표가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체계적 인증을 통해 중고차마다 점수를 매기고 합리적 가격을 책정한다면 시장이 한층 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인천 청라 지구에 위치한 ATC(Autoplus Trust Center) 중고차 상품화 공장. 최종석 오토플러스 부사장은 중고차 상품을 검증하는 워크베이 앞에 서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정보 비대칭이 존재하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체계적 항목을 만들어 형평을 잡아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ATC 공장은 체계적 차량 품질 검사 공정을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면적 2882㎡)의 중고차 상품화 공장이다. 품질 검사부터 상품화 공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곳은 ATC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경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고급 세단까지 다양한 차종의 차량들이 보닛을 열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담당자는 소형 손전등을 들고 차량 표면의 작은 흠집까지 잡아내 표시했고, 생소한 차량 테스트 기계들이 공정 순서대로 자리잡고 있었다.
침수 검사부터 차량 외관, 실내, 엔진룸, 하체까지 초기 검사에만 1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브레이크 패드나 타이어의 마모량까지 기계로 측정해 점수화하고 스캐너로 엔진 및 센서를 진단하는 최첨단 기술도 도입됐다.
초기 검사에서만 3분의 1가량의 차량이 탈락해 일반 중고차시장으로 되돌아간다. 오토플러스는 상품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신차와 동일한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하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면 해당 중고차를 자산으로 편입하지 않는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에만 입고된 차량의 29%가 프리미엄 중고차 기준에서 탈락했다"며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친 프리미엄 중고차의 70% 이상이 출고 3년 이내 무사고 차량"이라고 말했다.
초기 검사를 통과한 차량은 소모품 교환, 판금, 도장, 광택, 실내 세차의 순서대로 상품화 과정을 거친 이후 133개의 까다로운 정밀검사까지 마치면 최종적으로 'AQI 인증 마크'를 받게 된다. 해당 공정을 마친 중고차는 향후 2년 동안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말끔한 상태로 출고되며 구매 후 6개월·1만km까지 무상 보증이 제공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상품화 공장 ATC(Autoplus Trust Center) 워크베이에서 작업자들이 중고차 품질 검사와 상품화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원본보기 아이콘2층 전시장에는 반짝반짝하게 광을 낸 '프리미엄 중고차'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토플러스는 출고 5년ㆍ12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만을 선별해 취급한다. 일반 중고차 시세 대비 50만원 내외 비싼 데다 정가제를 고집하고 있지만 신뢰도 높은 인증 및 상품화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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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 받는 온라인 시장에서도 오토플러스는 맞춤 제작형 중고차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오토플러스는 다양한 상품화 과정을 조합해 맞춤형으로 완제품을 만드는 '선택형 리본카'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의 중고차에 타이어 교환, 흠집제거, 엔진오일 교환, 광택 등의 옵션을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나름 규모 있는 업체들이 먼저 나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투명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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