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웬디스 "소고기 패티 없어 햄버거 못팔아요"
코로나19로 육류공급망 차질에 소고기 들어간 메뉴 판매 제한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소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판매를 제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미 육류가공업체들이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육류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면서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웬디스 일부 매장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판매를 제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은 미국 내 웬디스 매장 5500여곳의 메뉴를 분석해 이 중 약 19% 가량인 1043곳의 매장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일시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미 최대 육류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를 비롯해 스미스필드푸드 등 주요 육류가공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셧다운 조치에 들어가자 육류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면서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펜실베니아주부터 워싱턴주에 이르기까지 20여곳의 육류공장이 무기한 가동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미 전역의 소고기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미 농무부는 고기값이 약 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육류가공업체들이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여전히 생산량은 정상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웬디스는 냉동육이 아닌 신선육을 사용해 경쟁사인 버거킹이나 맥도날드보다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웬디스는 1980년대부터 '소고기는 어디에' 라는 문구를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소고기 패티가 작은 경쟁사의 햄버거를 공격한 것이다.
육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체고기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5일 비욘드미트는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이 9710만달러(약 1187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1.4% 늘어난 수준으로 월가의 전망치인 883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예상 밖 깜짝실적에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4%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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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브라은 비욘드미트(CEO)는 "코로나19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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