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 안정세…정부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누리꾼 "마스크 안 쓰는 사람 점점 많아져", "등교 개학 시기상조"
전문가 "감염병 대유행 언제든 발생…경각심 가져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 대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하고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개인 위생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일부 시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 대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하고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개인 위생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일부 시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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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마스크 안 쓴 사람 너무 많아요", "생활 속 거리두기 괜찮을까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개인위생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있어 일부 시민들은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는 일상생활 방역 지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시 또다시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직장인 A 씨(27)는 "여행 중 혹여나 민폐가 될까 마스크 여유분과 손 소독제를 따로 챙겨서 밖으로 나갔는데, 관광지 곳곳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많아 놀랐다"라면서 "버스를 탈 때도 기사님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아직 감염병 유행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닌데,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방심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나 한 사람의 감염으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질까 여행을 하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라면서 "이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 사람들의 경각심이 해이해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황금연휴가 끝나는 이달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하고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한다고 3일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총선 이후 18일이 지났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소수로 유지되고 있고 집단발생도 큰 폭으로 줄었다"라면서 "아직 대내외 위험은 여전하지만 대체로 방역망 내에서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은 내일(4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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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과 등교 개학 시기 결정 등을 두고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온 글에서 누리꾼은 B 씨는 "요즘 확진자가 줄어들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얼굴에 땀이 찬다고 마스크 착용을 안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라면서 "아이들은 위생 관리에 더욱 취약할 텐데, 이런 더운 날 아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만히 앉아 있겠나. 이런 상황에서 등교 개학을 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하나하나 따지고 걱정만 하다 보면 앞으로 개학은 영영 불가능할 것", "총선 투표 시행, 황금연휴 등 우려했던 상황도 지금까지 잘 넘겨왔다. 개인위생 철저히 지킨다는 원칙 하에 등교 개학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등 정부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는 지역사회 감염 수가 확연히 줄기는 했지만, 마스크 착용·손 위생 등 일상생활 지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시 또다시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해외 유입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었기 때문에 정부가 규제 완화, 개약 시기 검토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아주 적은 수의 확진자들로부터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결정이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학에 있어서도 실제 학생들이 개인위생을 지키기가 어렵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젊은 층에서 광범위한 전파가 고위험군으로 연결된 바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또 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3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보다 조금 완화된 지침"이라면서 "개인위생 수칙, 집단 방역 수칙 등에 대한 실천은 지속적으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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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개인방역수칙은 △아프면 집에서 머물기 △2m 두팔 간격 거리두기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등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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