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냐 중소형 출신이냐...가열되는 회계사회장 선거
내달 17일 정기총회서 선출
김영식·최종만 2파전 유력
전자투표·채이배 의원 출마
중소社·젊은층 표심 변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오는 6월로 다가온 차기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는 빅4 회계법인 대 중소형 회계법인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 기득권층과 젊은층의 세대간 대결로 확장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자투표가 처음으로 도입돼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거리다.
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진행되는 회계사회 회장 후보군에는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 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한공회 부회장)과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한공회 부회장),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채이배 민생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빅4'와 '중소사' 간의 규모 및 출신에 따른 프레임 대결이 꼽힌다. 빅4 출신의 김 회장, 정 부회장과 중견회계법인 협의회 회장을 지낸 최 대표의 대결 구도다. 업계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회계법인을 이끌었던 영향력과 인지도 등을 갖춘 김 회장과 중소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최 대표의 2파전 양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파전에서는 김 회장이 다방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실제 역대 투표에서도 빅4 출신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현장투표 방식으로 인해 투표율이 30% 수준에 그쳤던 만큼 회계사회 회원 2만여명 중 25% 이상이 소속된 빅4의 선거 동원력이 승패를 좌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무엇보다 투표율 상승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존보다 2배 이상 투표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그간 투표장까지 직접 나오기 힘들었던 중소법인 소속 회계사 및 개업 회계사, 그리고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젊은 회계사들의 높은 참여가 예상된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역대 투표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빅4 출신의 당선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며 "중소사들의 표심이 어떻게 모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일 출신의 김 회장과 안진 출신의 정 부회장이 동시 출마한다면 빅4 법인의 표가 분산돼 중소사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최 대표 측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채 의원의 출마 여부도 큰 변수다. 채 의원의 경우 젊은 회계사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사인 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신외감법 도입 등 회계 개혁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현재 회계사회 회원 자체가 과거보다 크게 젊어진 상태로 빅4 법인 회계사들의 평균 연령만 봐도 30대 초중반이 다수"라며 "과거 젊은층은 회계사회 선거를 기득권층의 잔치라고만 생각해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이번 선거가 기득권층과 젊은층 간 구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학계 출신 인사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인 제도 개선 추진 등에 있어서는 장점이 있을 순 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확실한 지지기반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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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계사회장 선거는 불필요한 과열 양상을 피하기 위해 입후보를 위한 기탁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고 회장의 연봉을 3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후보등록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이며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회장 선출은 6월17일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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