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속락했던 증시는 이후 한 달 여간 가파른 반등을 보였다. 향후 시장의 초점은 지속 상승 여부에 있다. 증권가에서는 '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을 떠올리며 매년 5월마다 약세를 보이는 증시가 올해도 되풀이될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단숨에 1950선까지 도달한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굿모닝 증시]'5월엔 팔아라' 증시 격언 맞을까…코로나19는 진정, 실적장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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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국내 증시는 휴장이었던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글로벌 증시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소폭 높아졌다.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지수 방향성의 핵심 변수이기 때문에 지수 급등세보다는 지수 횡보세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는 패시브 위주의 수급 유입에서 개별종목 장세 가능성 전환을 야기한다.


공매도 금지와 이격도 상위(3M) 팩터의 역의 상관관계가 뚜렷해 9월 중순까지의 공매도 한시적 금지 이벤트로 실적개선 종목의 지속적인 강세 현상이 예상된다.

실적개선 종목군의 숫자가 적어 해당 종목군에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1개년 연간 실적상향 종목수는 91개(코스피 기준)이지만 현재는 50개 수준으로, 실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 시기에 현재 소수의 실적 상향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아마존(-7.60%)의 부진한 영업이익 여파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 출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가 더욱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무역분쟁 격화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반 세계화가 확산되고 특히 각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가 기름을 끼얹었다. 트럼프는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발원됐다는 증거를 봤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음모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간 정치적인 마찰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는 이에 대한 대처로 중국에 관세 부과 등 보복 초치를 준비중이라고 언급해 향후 미·중 무역분쟁이 더욱 격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 1분기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감익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분기는 36.7%, 3분기는 19.6%, 4분기도 8.1% 감소하는 등 영업이익 감소폭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결과 2020년 S&P500 엉업이익은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문제는 경제 재개 및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로 그동안 상승 요인에 주목해왔던 미 증시가 4월 30일 이후 악재성 재료에도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향후 호재성 재료보다는 악재성 재료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거대했지만 증시의 급등세는 눈부시다. 이미 급락의 시작점이 되었던 1950선에 복귀했다.


과거 경기침체 사례들을 봤을 때, 지금은 약세장이 끝나고 반등 랠리가 시작됐다고 판단할 세 가지 근거가 있다.


주가 바닥은 경기 바닥보다 먼저 나오는데, 보통 실업수당청구 건수 고점의 약 1개월 전, 실업률 고점의 약 3개월 전에 나타난다. 두 데이터의 고점이 3월 말과 5월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말이 주가 저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경기침체 시 주가 저점은 국내총생산(GDP) 저점보다 약 1분기 앞서는데, 이렇게 봐도 3월 말이 주가 저점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경기침체 직후 반등 랠리는 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급등하며 나타난다. 경기침체 시 통화정책이 공격적일수록 밸류에이션 반등은 더 강하고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펀더멘탈 때문에 금리 하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5월 중순부터 락다운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다. 락다운 해제는 펀더멘탈엔 좋은 소식이지만, 센티먼트엔 불확실성 이슈이다. 전혀 문제없이 해제가 진행되면 좋겠지만,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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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의 감소세가 갑자기 주춤할 수도 있고, 국지적인 재확산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 유럽의 남유럽·북유럽 갈등, 6월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를 앞두고 감산을 둘러싼 산유국들의 갈등 재점화 등도 리스크 요인일 수 있다. 다만 이런 조정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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