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동 건 '광주형 일자리'…상호 신뢰 구축이 급선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광주형 노사상생 완성차 성공을 위한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광주광역시 제공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노동계의 이탈 선언으로 좌초 위기를 맞았던 광주형 일자리가 가까스로 사업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가 제안한 노사상생재단과 상생위원회 설치 조건을 노동계가 수용하면서 복귀를 선언했지만, 시행과정에서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파행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박광태 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형 노사상생의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광주시가 제안한 광주상생일자리 재단 설립과 GGM 내의 노사상생위원회 설치 조건을 받아들였다. 한국노총은 일자리재단과 상생위를 통해 노동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수 있게 됐다. 대신 그간 주장해온 노동이사제 도입 등 GGM 관련 쟁점 5개 항을 철회했다. 특히 노동이사제 도입은 노동계가 그간 꾸준히 주장해왔던 사안으로 GGM 주주들과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부분이다.
이로써 지난달 2일 노동계의 노사상생협약의 탈퇴 선언으로 제동이 걸렸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27일 만에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노동계가 복귀의 조건으로 받아들인 가칭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의 경우 정부의 승인 등 법적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 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까스로 봉인을 했지만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치 과정에서 갈등이 다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
또 노사 상생위원회는 독립자문기구로 성격을 규정했지만, 주식회사인 GGM의 형태를 고려할 때 강제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공장 완공 즈음에 논의가 이뤄질 구체적 근무 여건과 복지혜택 범위 논의 등 갈등 요소도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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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 여부는 광주시와 주주들, 노동계 등의 상호 신뢰 관계 구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파행의 시작은 각 주체 간에 상호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에 생긴 갈등이었다"며 "사업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더라도 광주형 일자리에 많은 사람의 생계가 달려있다는 점을 각 주체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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