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못하는 초등생 위해 질문에 답변
개학 후 지켜야 하는 생활방역 규칙 설명
"기존 학교 모습 근본적 바꿔야" 지적도

초등학교 1,2,3학년 개학으로 3차에 걸친 온라인 개학인 마무리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초등학교 1,2,3학년 개학으로 3차에 걸친 온라인 개학인 마무리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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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얼마나 작은가요? 질병 이름은 누가 만들었나요? 친구들과 생일파티하면 안되나요?"(초등 2학년 유은호)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었다는데, 가깝게 지내면 안 되나요?"(초등 3학년 유지호)

29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은 평소와는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어린이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묻고 정은경 본부장이 답해준 것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마련된 특별 행사였다. 질병관리본부 국민소통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의 자녀와 경기도ㆍ대구지역 어린이기자단에게 미리 궁금한 점을 모아 녹화했고 브리핑 현장에서 이에 대한 응답이 이뤄졌다.


"개학 후 지켜야 할 규칙은 무엇인가요?"
등교개학 앞두고 일상속 방역지침 강조

개학이 미뤄졌다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탓에 학생들은 개학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초등학교 6학년인 윤린 학생은 "싱가포르에서 개학을 하고 확진자가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개학 때문인 건가요? 우리나라 학생들이 개학 후 지켜야 하는 규칙은 무엇인가요?"라며 어른스럽게 물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100일가량 이어지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일상변화가 가장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국내에선 방학 기간인 지난 2월 하순 환자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개학이 수차례 미뤄졌다. 결국 상급학교 진학이 걸려있는 고3ㆍ중3 학생을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고 순차적으로 넓혀 지금은 모든 학생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다음 달 5일 이후부터 학생이 직접 학교에 가는 등교개학 시기를 정하자는 논의가 진행중인데, 신규 환자가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감염우려가 있는 만큼 교육당국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수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는 하나 각종 시험이나 평가, 입시상담 등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는 만큼 등교개학 요구도 있다.


등교시 감염 위험 여전히 높아
코로나19 환자 9세 이하 140명, 10~19세 590명
국내선 10대 이하 사망 없어…美선 3명 사망

정부는 등교개학 이후 일선 교직원이나 학생을 중심으로 한 방역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 한달여 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준비하고 있다. 위생수칙을 지키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기본적인 내용을 알리는 한편 함께 체온계나 마스크ㆍ손소독제를 준비케 하고 교내 환자 발생상황을 대비한 모의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단순히 등교시점을 정하는 차원을 넘어 온ㆍ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거나 오전ㆍ오후반 분리, 운동장ㆍ급식장소 등 단체가 모이는 시설 인원분산 등 학교 안에서 밀도를 낮추기 위해 아주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존 학교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치명률은 낮은 편이나 어리다고 해서 감염이 덜 되는 건 아니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세 이하 환자는 140명, 10~19세는 590명에 달한다. 국내 전체 확진자의 6.8% 수준이다. 10대 이하 사망자는 아직 국내에선 한명도 없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선 17세 이하 집단에서 3명(14일 기준)이 숨졌다. 생후 27일 만에 확진됐다 완치된 신생아의 임상증상을 분석한 한미선 서울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논문을 보면, 아이 증상이 심했을 당시 바이러스 배출량은 같이 확진판정을 받았던 엄마보다 100배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이는 입원 후 보름가량 치료받은 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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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리핑에는 정 본부장을 비롯해 대한소아감염학회 임원진으로 있는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ㆍ김예진 성균관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함께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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