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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이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를 가결했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비대위 전환이 불투명해졌다. 4년 전 전국위 보이콧을 떠올리게 하는 상임전국위 무산 사태가 주된 원인이다. 통합당은 2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타개책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당 내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2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최고위를 열어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의견을 모아볼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에게는) 향후 조금 더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테니까 좀 지켜봐 달라, 그런 정도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과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수락 의사도 거부 의사도 표현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오후 통합당은 전국위를 열고 김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전환을 가결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8월 말까지로 제한됐다. 김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7~8월에 하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내용상으로는 비토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4년 전 친박계의 대거 불참으로 '김용태 혁신비대위'가 무산된 것과도 오버랩된다.


비토의 핵심에 선 것은 김태흠, 조경태 등 중진급 의원들이다. 조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심 권한대행과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하루라도 빨리 당선자 총회를 열어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 당의 향후 일정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자고 말씀드렸다"며 "원내대표 경선도 예정은 내달 8일인데, 6일 정도도 충분히 가능한 날짜라서 좀 당겨서라도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비대위 타개책을 논의할 최고위에 대해서도 "안 열릴 가능성이 많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 대선주자로 떠오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 무산은 장기적으로 보면 참 잘한 결정"이라며 "당선자 총회에서 치열하게 논쟁해 당의 자생력을 보여 주고, 뜨내기들이 분탕 치는 당이 아닌 진정으로 우리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우리들의 당으로 만들어 달라"며 말을 보탰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이 내세웠던 '40대 기수론'도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조해진 통합당 당선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주자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내겠다, 그리고 연령대까지 특정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특정인 누구를 머릿속에 두고 하는 이야기'라는 억측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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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 청년 의원들마저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기보다 당 지도부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오전 통합당 청년 정치인들로 구성된 청년비상대책위원회는 "당 지도부 전원이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당장 당선자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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