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일부 국가 봉쇄 조치 완화…경제 교류 회복 시그널
한·중 정부, 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제도 내달 1일부터 시행
베트남, 韓기업인 340명 예외적 입국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황금연휴를 앞둔 29일 서울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를 코로나19 방역의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이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켜달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강도 높은 봉쇄 조치에 나섰던 국가들이 경제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출구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한국에 대한 제한 조치도 완화하는 모양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논의를 시작한 지 12일만에 한중간 기업인 예외 입국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했고, 오스트리아가 양국 간 항공편 직항 노선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등 단계적 교류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코로나19 관련 고위험 지역 공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다자간 조치의 변화 가능성도 포착되고 있다.
◆한·중 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 지난 17일 한중 외교차관 협의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한중 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제도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우선 적용 지역은 △상하이시 △톈진시 △충칭시 △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광둥성 △섬서성 △쓰촨성 △안후이성 등 10곳이다.
한중 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제도가 도입되면 5월 중 도입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기업인 예외 입국을 제도적으로 허용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도 "양국 기업인의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 제도에 합의하고 조만한 세부 협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속한 도입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싱 대사는 특히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중국 진출 기업 애로사항'을 주제로 열린 조찬간담회 직후 취재진 질문에 "원칙적 내용에 합의했고 구체적 사항을 다지고 있다"며 "내 희망은 (발표가) 이번 주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싱 대사는 27일에도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차관보와 만나 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즉 신속통로제도 도입과 관련해 약 40분 동안 집중 논의했다. 싱 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5월 중에는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패스트트랙 제도와 관련해 빨리 합의할 것 같다"고 밝혔다.
◆베트남, 韓기업인 340명 예외적 입국 허용= 외국인 입국제한 강화 조치가 사실상 국경을 봉쇄한 베트남이 340명의 한국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했다. 143개 기업 소속 직원들은 29일 2대의 전세기로 출장길에 올랐다.
340명 기업인 출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인 단일 출국 기준 최대 규모다. 출장 기업인은 플랜트 건설, 공장 증설·운영 등을 위한 대·중견·중소기업의 필수인력들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공기업 1곳, 금융업 6곳, 대기업 9곳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 127곳이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82%에 달한다.
정부는 베트남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개별 소규모 출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출장자 모집, 전세기 이동, 방역, 격리에 이르는 패키지 방안을 마련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3일 한국과 베트남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통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이번 입국 성사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출장자를 추가로 모집해 추가 전세기를 띄울 방침이다.
◆유럽 일부 국가, 속속 봉쇄 완화 방침=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통화에서 쿠르츠 총리는 한국-오스트리아 항공편 직항 노선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방역 및 의료물품 공급,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노력, 필수 인원 교류 보장 등을 통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쿠르츠 총리는 " "오스트리아는 여행에 관한 경보를 조만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한국 간 항공편 직항 노선 재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스트리아 이외에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등도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잇달아 완화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내달 4일부터 6월말까지 지역별 감염자 발생률, 중증 치료 병상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봉쇄령을 4단계에 걸쳐 완화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내달 4일부터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포르투갈은 내달 2일까지 발령한 구가 비상사태를 연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아울러 프랑스 정부는 내달 11일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하원 연설을 통해 "경제활동을 다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재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한편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최근 코로나19 전염 고위험 지역 공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