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배터리 2공장에 89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국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약 8900억원을 투자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 출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SKBA의 주식 7270주를 8944억원에 추가 취득했으며 지분율은 100%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제1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10개월 만인 올해 초 2공장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제2공장은 11.7GWh 규모로,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 건설비는 총 15억달러(1조8000억원)로 절반가량의 투자를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배터리 1·2공장에 대해 투자가 결정된 금액은 현재까지 총 3조원이다. 장기적으로 총 50억달러(약 6조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북미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일자리 6000여개를 만들 최대 50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제1·2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 21.5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며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로 늘어난다.
회사 측은 "2025년까지 생산량 100GWh 규모를 갖춘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선두 수준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1·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3년부터 미국 내 자동차 회사들에 안정적인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반을 확보,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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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사업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자사 배터리 사업이 전 세계 전기차 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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