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현장서 수출점검회의도 개최…"무역금융 효율 제고·비대면 수출지원 강화"
성 장관 "필사즉생 필생즉사…'K-방역' 활용해 투자·유턴촉진 등 공급망재편 동참해달라"

정부, 사상 최초로 특별전세기 띄워 수출지원…中 충칭·印尼 자카르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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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부가 사상 최초로 특별 전세기를 띄워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돕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항공 화물 운송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 지원이 시급한 지역을 가려내 집중 지원키로 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방문해 전세기 운항 현장을 참관하고 수출지원기관, 수출입기업 및 물류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도 연다.

산업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여객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벨리카고(여객기 안에 수하물을 넣은 뒤 남은 공간에 싣는 15~20t 규모의 항공 운송용 화물) 공급이 감소해 수요 대비 불균형 현상이 빚어지면서 항공화물 공간 확보와 비용 부담 등 기업의 애로가 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대한상공회의소, KOTRA 등과 함께 지난달 수출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항공 화물 수요 조사를 해 충칭과 자카르타를 특별 전세기 우선 공급지역으로 정했다. 두 지역의 항공화물 운송 수요는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산업부와 무역협회는 원활한 물류 진행을 위해 국제 물류주선업체가 주관해 수출기업의 활물 운송을 추진하도록 했다. 충칭행 왕복 전세기는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close 증권정보 000120 KOSPI 현재가 85,700 전일대비 2,900 등락률 -3.27% 거래량 92,164 전일가 88,6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CJ대한통운, 1분기 매출 3조2145억원…전년 比 7.4%↑ CJ대한통운·아이허브 협력 10년…연간 물동량 10배 ↑ CJ대한통운, 중소 식품업체와 상생…물류·홍보 지원 프로젝트 진행 이 주관해 10개 수출입기업의 반도체 등 약 30t의 수출입 물량을 싣는다. 인천에서 충칭까진 kg당 3000원, 충칭에서 인천까진 kg당 1700원인데, 시장운임의 75%만 적용한 값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충칭 활물 운송 혜택을 받는 수출입기업 대부분이 협력업체(벤더)들이지만, 충칭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행 편도 전세기는 케이로지가 주관해 8개 수출기업의 진단키트, 공기청정기, 섬유, 방호복 등 16t의 물량을 옮긴다. 역시 시장운임의 75%만 적용된 값으로 운송되는데, kg당 3000원이다. 케이로지는 수출입물류 플랫폼사로 한국무역협회(KITA) 공동물류사업 지원 등을 수행한 업체다. 씨젠 씨젠 close 증권정보 096530 KOSDAQ 현재가 29,9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99% 거래량 549,821 전일가 30,2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씨젠, 1분기 매출 1291억원·영업익 236억…비호흡기 제품군 성장 씨젠, ESCMID 글로벌 2026서 스타고라·큐레카 공개 [클릭 e종목]"지금이 매수 기회…씨젠, 신제품·신사업 가시화" , 오상헬스케어, SD바이오센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등 4개 업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5일 씨젠은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1만5000명분의 진단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유휴 여객기 활용 긴급 항공화물 운송은 우리 기업들이 고객 관계와 거래선 유지 등 계약관리 차원에서 수출입 과정의 대동맥과 같은 물류에 숨통을 틔워준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증편을 검토하는 등 우리기업들이 멈추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미국과 유럽 지역 등도 공급-수요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어 증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장관은 이날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도 열었다. 정부가 이달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실상 인정한 가운데 현장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달 1∼20일 우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반도체협회 등 유관기관과 수출입 및 물류기업 등은 정부가 현장에서 대책 이행을 제대로 점검하고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도 앞으로 추가 성공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지원기관, 기업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현장 수출지원 강화책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무역금융을 질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무역보험·보증 만기 연장, 보증·보험료 할인,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등을 신설·확대하기로 했다. 또 무역금융 집행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무엇보다 공공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해 별도의 서류 제출을 하지 않고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Untact) 경제 시대에 대응해 샘플 물류 지원·통역·컨설팅 등 온라인 수출지원을 강화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5G, IT, 서비스, 의료기기, 식품 등 신(新)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당 최대 1억원의 수출 바우처를 지급한다. 관련 업종의 시장조사·인증·홍보·법인 설립 등 패키지 지원을 해 수출 강소·중견기업을 키워나갈 계획도 세웠다.


물류 지원도 강화한다. 매일 1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화물기·트럭·해운 등 세계 수출입 물류 정보를 확대해 수출 차질을 미리 막는다. 항공운송의 경우 관세 특례 품목 확대, 항공 운임 상승분의 50% 지원, 화물기 및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노선 증편을 지속 추진한다. 중소선사 회사채 매입 및 국적선사 간 인수합병(M&A) 지원, 선박금융 유동성 추가 지원 등을 늘려 해운물류 정상화를 적극 지원한다. 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인 민·관 합동 '긴급물류 대책반'을 '수출입물류 대책반'으로 확대해 항공·해운·내륙 운송, 통관·보관 등 수출입 물류 전반의 애로를 더욱 신속하게 해소한다.


성 장관은 "필사즉생 필생즉사(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 하면 죽는다), 요행을 바라지 않는 절체절명의 비상한 각오가 다시 한번 필요한 때"라며 "기업들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브랜드를 활용해 선제적 투자, 일자리 확대, 유턴(모국 복귀) 촉진 등 과감한 공급망 재편에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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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K-경제'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제·금융·R&D·인력·규제 완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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