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생명보험사, 설계사 줄었는데 계약건수는 늘었다
설계사 1명이 月 3건 이상 판매
실적 좋은 설계사 확보 경쟁 치열
코로나 사태에 설계사 지원 방안 요구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3대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이 지난해 매달 평균 3건 이상 신규 보험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성장과 시장 포화로 보험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 등장 이후 설계사들의 이직이 빈번한 가운데 차별화된 영업 능력을 가진 설계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의 전속 설계사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신계약건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생명 삼성생명 close 증권정보 032830 KOSPI 현재가 312,0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479,750 전일가 312,0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팔자'…7400선 내준 코스피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삼성생명, 고객사 퇴직연금 아카데미 개최 전속 설계사수는 2만4105명으로 전년 2만4402명 보다 297명 줄었다. 2017년 2만5495명에 달하던 삼성생명 설계사 수는 2년 만에 1390명이나 감소했다.
설계사를 통한 신계약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2017년 75만2855건에서 이듬해 89만5005건, 지난해에는 97만729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설계사 1인당 신계약건수도 2017년 29건에서 지난해엔 40건까지 뛰었다. 한 달에 3.3건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설계사수는 줄어들었지만 신계약건수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close 증권정보 088350 KOSPI 현재가 5,3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8.62% 거래량 11,739,828 전일가 5,8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설계사 독려…"영웅이자 자부심" 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3816억원, 29%↑…매출 55% 증가 한화생명 "AI 쓴 설계사 판매실적 40% 이상 높아" 의 지난해 전속 설계사수는 1만7808명을 기록했다.
전년(1만7676명)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2017년(1만9065명)에 비해서는 무려 1257명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2017년 64만여건이던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82만여건으로 28% 늘어났다. 1인당 신계약건수 역시 2017년 32건에서 2018년 36건, 지난해 46건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교보생명도 설계사 1인당 신계약건수가 2017년 28건에서 지난해 34건으로 신장했다.
신계약이 49만5125건에서 48만7013건으로 1.6% 줄었지만, 설계사수가 1만7307명에서 1만4249명으로 3058명(17.6%) 감소하면서 생산성은 향상된 것.
종신보험 판매가 주를 이루는 생보사는 특히 설계사를 통한 대면 방식의 영업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사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해 모바일 청약서나 영업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설계사 영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에 따라 추가 시책을 제공, 이직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설계사 입문 후 1년 이상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비율을 의미하는 설계사 정착률(13회)도 증가 추세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개 생보사의 설계사 정착률 평균은 지난해 34%로, 5년 전인 2014년 23%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소득 감소가 현실화된 설계사들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의 경우 최대 생보사 닛세이나 다이이치생명은 코로나19 사태로 과거 판매 실적을 토대로 설계사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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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관계자는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설계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보험 영업 관리의 핵심"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생계가 어려워진 설계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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