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구내식당 지친 직장인들…'투고 서비스' 찾는다
기업들, 외식 중개 플랫폼 통해 점심 주문 ↑
신세계푸드, 직장인 위한 투고 서비스 인기
SG다인힐·CJ푸드빌 등도 직장인 타깃 배달서비스 확대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직장내 점심풍경을 바꾸고 있다. 반복된 구내 식당 메뉴에는 질렸지만 선뜻 회사 주변 식당을 다시 찾아나서기는 어려운 분위기가 많은 회사를 중심으로 외식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식 업체들도 이같은 직장내 수요를 잡기 위해 음식을 주문한 뒤 직접 픽업해가는 투고(to go)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외식 중개 플랫폼 달리셔스에 따르면 자체 운영 중인 '커런트' 앱은 최근 10개 기업과 신규로 서비스 계약을 진행해 일 평균 약 1200식사를 제공 중이다. 지금까지 위워크 서울 19개지점,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등의 코워킹스페이스 및 스타트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 기업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달리셔스 관계자는 "특히 위생안전에 민감한 4000명 이상의 콜센터 기업 등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커런트의 '외식 중개 서비스'는 고객 기업을 중심으로 주변 로컬식당의 메뉴를 선정해 각 개별 고객에게 단체 배달을 제공하는 형태다. 커런트는 현재 신세계, SPC, SG다인힐, 후레쉬빌, 바스버거등 등 주요 외식사업체와도 협업 중이다. 총 700여 팀의 외식사업자를 바탕으로 기업에 식사를 제공해오고 있다.
달리셔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커런트 앱의 기능 중 각 회사마다 식대, 회사지원금을 자유롭게 설정하고 기업별 최소 식수량 제한 없이 구성원별로 메뉴를 따로 구매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어 빠르고 안전하게 식사를 마치고 개인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활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구내식당 메뉴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투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기업이 다수 들어선 서울 역삼동에서 배달 전문 매장 '셰프투고'를 운영 중이다. 셰프투고는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가성비 버거로 인기몰이 중인 ‘노브랜드 버거’ 등 각 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 또는 테이크 아웃으로 판매한다. 셰프투고의 하루 주문 중 점심식사(오전 11시~오후 2시) 배달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 53%에서 3월에는 69%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무실에서 먹기 위해 점심시간 매장에서 직접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고객도 27%나 늘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셰프투고 론칭 이후 상권, 메뉴, 소비자 패턴 등을 테스트 해오며 역삼동 지역에 맞는 방식을 찾아왔다"며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외식 전문기업 SG다인힐은 서울 및 판교에서 자사 브랜드의 외식 메뉴를 포장 및 배달 주문 시 모든 메뉴를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다인힐 배달위크'를 다음달 17일까지 개최한다. 19개 지점 중 '붓처스컷' 광화문과 삼성, '투뿔등심' 그랑서울과 광화문, 서울스퀘어, 여의도, '투뿔등심고담' 삼성, '로스옥' 양재, 중구 세종대로 소재 광동요리 전문점 'Mazing.A' 등 9곳은 기업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이다. SG다인힐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꺼리는 직장인들을 위해 붓처스컷, 두뿔등심 등 인기 많은 외식 메뉴를 합리적 가격에 포장ㆍ배달해 점심, 저녁에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도 투고 메뉴를 네이버 스마트주문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픽업할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매장을 검색한 후 ‘포장’ 탭으로 들어가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결제한다. 준비 시간 알림에 맞춰 매장을 방문해 메뉴를 바로 픽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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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관계자는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재택하거나 사무실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O2O(온라인 투 온라인)서비스를 많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CJ푸드빌의 외식 메뉴의 예약, 투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 채널 다변화에 나섰으며 긍정적 반응을 기대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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