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브랜드 파워 있다면 판매 채널은 다양화할 수 있어"
LG생활건강,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반면 호텔신라는 어닝쇼크
하나금투 "면세점·유통업의 한계와 브랜드업의 강점 드러낸 실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국 관련주들이 중국인 출입국 의존도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현지에서도 강한 브랜드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출입국이 막히면 의미가 없어지는 면세점은 어닝쇼크를 기록해 희비가 갈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close 증권정보 051900 KOSPI 현재가 252,0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1.41% 거래량 58,080 전일가 248,5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대기업' 입성 한국콜마, 몸값도 고공행진…560일만에 코스맥스 제쳤다 [Why&Next]해외매출 비중 90%…K-뷰티, 수익성 엇갈린 '이 공식'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9864억, 영업이익은 333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6%, 1.2% 증가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 기준,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연속 증가세다.

당초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의 50%가 면세점 채널 매출이기 때문에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봤지만,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현지에서 높은 로열티를 갖고 있어 견고한 실적을 보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중국 인바운드가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해 어떻게 실적으로 연결될 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면세점을 통한 럭셔리 화장품 카테고리 판매가 성장의 주 동력으로 작용했었지만, 면세점 매출이 막혀도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은 그만큼 브랜드력만 있다면 영업전략을 유연하게 바꿔가며 판매를 이어갈 수 있다는 브랜드업의 강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급상승했다. 지난 1일 107만1000원이었던 주가는 24일 143만400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33.9% 올랐다.

이와 반대로 중국 인바운드 확대라는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봤던 면세점업은 어닝쇼크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 호텔신라 close 증권정보 008770 KOSPI 현재가 57,4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1.77% 거래량 290,189 전일가 56,400 2026.05.21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암흑 지나는 면세업계…수익성 개선 효과 본격화 [클릭 e종목]"호텔신라, 7개 분기만에 면세 흑자 전환…목표가↑" 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20년만에 첫 분기 적자를 냈다. 올 1분기 매출은 9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줄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820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영업손실 대부분은 인천공항점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시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지만 국내 공항점 매출은 43% 감소해 영업손실이 480억원이나 됐다.


인천공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 분기별 1000억원이 넘는 임대료 부담을 극복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부문에서도 투숙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약 2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물리적인 입국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면세점도 부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에도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870억원대가 될 것으로 봤고 NH투자증권은 670억원대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보다는 손실 폭이 줄어들겠지만 적자는 지속돼 -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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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주가 상승 탄력도 둔화됐다. 지난 1일 6만7600원이었던 주가는 24일 7만6900원으로 올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하락 후 반등장에서 오르기는했지만 상승폭은 13.8%에 그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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