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문호남 기자 munonam@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우리나라의 통상 수장이 해외는 물론 국내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퍼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수출기업을 직접 만나 맞춤형 지원에 나선 것이라 주목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주에만 국내 활동을 두 차례 소화했다. 기업을 방문하고 전문가들을 만나며 국내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들었다.

앞서 지난 17일 유 본부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정수기·냉온수기 업체인 원봉을 방문했다. 원봉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잘 활용해 코로나19 여파를 견디고 있는 업체다. 원봉은 1분기 수출액을 전년 대비 29%나 늘리는(187억원) 저력을 발휘했다.


원봉은 산업부의 FTA 활용지원사업 덕분에 2018년 냉온수기·정수기, 올해 공기청정기에 대해 한-유럽연합(EU) 및 한-아세안 FTA 품목별 인증수출자 자격을 각각 취득할 수 있었다.

관세당국이 FTA 원산지관리 능력이 있다고 인증한 수출자는 원산지증명서 발급 제출서류 간소화 혜택을 받는 제도의 덕을 본 것이다.


FTA 특혜관세도 부여받았다. 냉온수기의 한-EU 관세는 2.2%에서 0%(협정세율)로, 한-아세안 관세는 10~30%에서 0~5%로 각각 낮아졌다.


정수기 및 부품과 공기청정기의 한-EU 관세는 1.7%에서 0%로, 한-아세안 관세는 5%에서 0%로 각각 하락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23일엔 전문가들을 만난 뒤 앞으로의 통상환경이 신(新)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상질서와 관련해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된 자국우선주의, 글로벌 공급망 약화, 디지털 전환 등이 코로나19 가속해 새로운 질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에 더욱더 큰 위험요인을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의 통상전략을 크게 4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필수 기업인 해외 입국제한 애로 해소 등 인적·물적 교류 원활를 위해 양자·다자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앞으로 코로나19 같은 위기가 발생하면 물류·통관 원활화, 필수 기업인의 이동 보장 협력 모델 또는 매뉴얼 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WTO,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차원의 국제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효율성보다 안정성과 복원력이 중시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엔 선제 대응한다.


주요 산업의 국내외 공급망을 점검·분석해 공급망 재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략적 협력국가와의 통상·산업협력을 강화해 신산업 등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신남방 등 주요 국가와 다양한 디지털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AD

민관 합동 수입규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도상국과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협력모델을 도입해 보호무역 조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