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일주일도 안남았는데…실마리 못찾는 광주형 일자리
노동계 이탈로 좌초위기
정치권·시·시민단체 등
중재안 마련도 쉽지않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내 첫 노사정 대타협으로 시작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노동계의 이탈로 좌초위기에 몰렸다. 사업의 한 축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가 최근 협약 파기를 선언한 가운데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주주들이 오는 29일까지 복귀를 요구하며 강대강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광주시, 시민단체가 나서 노동계의 대화 참여를 권유하고 있지만 중재안이 쉽지 않아 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갈등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이형석 당선자(광주 북구을)와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부 의장은 이날 오후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면담을 한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도 24일 지방 의원들과 당직자를 대상으로 광주형 일자리 경과 보고와 함께 중재안 마련을 위한 광범위한 의견 청취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은 22일 한국노총 광주지부를 방문해 대화 참여를 강조하며 노동계의 복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광주지역 시민단체도 광주형일자리 사업 정상화를 위한 노동계와 시민단체, 광주시, 정치권의 4자 간담회를 제안하며 노동계 설득 작업에 동참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나서서 노동계의 대화참여와 함께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최종시한인 29일까지 갈등이 봉합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노동계는 노동이사제 도입, 원ㆍ하청 관계 개선, 경영진 교체, 임원 연봉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중 핵심은 노동이사제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회사 경영에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하지만 주주들은 이 같은 노동계의 요구에 대해 회사 경쟁력이 저하된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동이사제 도입을 두고 양측이 대립하는 가운데 노동계와 광주시 간 갈등의 골도 깊어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여기에 광주형 일자리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해당 사업 투자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재안이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노동계와 주주들을 설득해 일정부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시한인 29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도 중재안 마련 시안과 관련, "29일까지 중재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간도 문제지만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중재안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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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정치권과 광주시, 시민단체는 노동계에 일단 대화에 복귀하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핵심 사안인 노동이사제에 대한 해결책이 어느 정도 마련되지 않으면 대화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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