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등 대출금리 본격 하락
향후 대출문턱 더 낮아질 듯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뚝 떨어지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금융지원과 건전성 규제 완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컷(큰 폭의 금리인하)' 등의 조치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향후 취약계층 등에 대한 대출 문턱을 가능한 한 더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은행연합회의 금리ㆍ수수료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전(全) 등급 평균금리는 4.07%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자영업자ㆍ소상공인ㆍ소규모법인 등이 주로 이용한다. 지난 1월 4.33%에서 2월 4.35%로 소폭 올랐으나 3월(4.27%) 이후 눈에 띄게 내려가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하는 월별 금리 수치는 해당월 직전 3개월 동안 취급한 대출을 토대로 한다. 기준금리가 0.75%로 인하되고 정책ㆍ민간을 아우르는 대대적 금융지원책이 가동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ㆍ통화당국의 조치가 잇따랐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은행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과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등 건전성ㆍ유동성 규제의 한시적 완화로 은행권의 자금공급 여력이 최대 260조원 가까이 늘어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 또한 지난 1월 4.56%에서 2월 4.59%로 소폭 올랐다가 3월 4.51%로, 이달 들어 4.07%로 낮아졌다. 가계 일반신용 대출 평균금리는 1월 3.41%에서 2월 3.37%로, 3월 3.24%로, 4월에는 3.03%로 인하됐다.

'빅컷' 효과·규제완화…시중은행 대출금리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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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분간은 모든 여신이 코로나19 지원의 성격을 띠지 않겠느냐"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특별하게 이름이 붙은 지원상품이 아닌 일반 대출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되도록 충분하게 공급이 되도록 제반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시중은행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들은 2분기 중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 취급시 대출태도를 더 완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출과 관련한 각종 심사조건을 낮추거나 대출의 한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중소기업 대출의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2분기 20으로 지난해 1분기(17)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지수가 0보다 크면 태도 완화를, 0보다 작으면 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3으로 태도 완화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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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책임자들은 다만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업황 악화로 중소기업 등의 신용위험 경계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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